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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26)/최종찬 이장(가사문학면 만월2리)

최종찬 이장/가사사문학면 만월2리 생오지마을

⚫ 이장과 임업후계자 담양군자문위원으로 봉사중
⚫ 생오지는 32가구 50여명이 오순도순 사는 산골짜기 마을
⚫ 자율형공모사업(5억원)에 선정, 슬로시티 마을사업 시행중
⚫ 마을 진입로 좁아 교행구간 확보하는 게 ‘급선무’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생오지마을에 대해 소개 해주시죠
☞ 반갑습니다.(이장, 노인회장, 주민 등 세 분과 함께) 생오지마을은 용소에서 용 한쌍이 살았다고 하여 쌍용촌 혹은 쌍무촌 이라고 한 아랫마을과 임진왜란 때 오씨와 허씨가 터를 잡았다 하여 생오지 혹은 생허지로 불려온 윗마을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을이 오염되지 않은 깊은 골짜기에 있어서 오지 중의 오지라는 뜻의 생오지라 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내가 사는 곳이 최고라는 뜻으로 생오지 라는 지명을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는 다랑이논과 밭이 많습니다. 임산물을 재배하고 채취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지요. 예전에는 화순 이서면이나 구산리에 가서 농사를 짓기도 했답니다. 땅값이 많이 비싸지만 지금 6가구가 새로 집을 짓고 이사 오려고 합니다. 생오지는 점차 가구수가 늘어나는 마을입니다.

⚫생오지마을 주민들은 어떤 성씨들이 살고 있나요?
☞ 제주 양씨, 경주 김씨, 전주 최씨, 탐진 최씨. 진주 하씨 등 여러 성씨들이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임진란 후에 오씨와 허씨가 살았대서 생오지, 생허지 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지요. 지금은 32가구에 50여명이 살고 있는 오붓한 마을입니다.

⚫생오지마을 들어오는 길가에 시(詩)가 걸려있던데요?
☞ ‘시가 있는 생오지마을’ 디딤돌사업으로 걸어둔 겁니다. 생오지마을을 다녀갔거나 출향민 들의 시 중에서 골랐습니다. 시를 걸어놓으니까 시가 있는 생오지마을이 되어버렸습니다.

⚫생오지 문예창작대학이 많이 알려졌고 마을 소나무 얘기도 있던데요? 
☞ 문순태 작가께서 귀향해서 설립한 것이죠, 한때는 수강생들이 많아서 후학들을 많이 양성했습니다. 등단한 작가들도 있고요. 문순태 작가님은 연세가 드셔서 지금은 시를 쓰고 계십니다. 소나무는 500년 가량 됐는데 태풍에 피해를 입어서 고사했습니다. 마을에 도둑이 들었는데 소나무가 도둑을 잡아서 묶어놓았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이 나무가 고사하자 마을 사람들이 매우 슬퍼했습니다. 살아있다면 대단한 나무인데...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중이신가요? 또, 마을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요? 
☞ 저희 마을 이장의 임기는 3년 단임입니다. 그런데 이장을 할 사람이 없으면 또 3년을 합니다. 그리고 전임 이장의 사업을 이어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율형공모사업(5억원)에 금성면 가라실, 봉산면 방축, 가사문학면 생오지 3개 마을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생오지 슬로시티사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오지마을 지원사업인 LPG 보강사업(4.5억원)에 선정되어 가스탱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LPG가스를 이용하여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을 겁니다.

⚫이장님의 하루 일정을 말씀해 주시죠
☞ 하루에 로컬푸드를 3곳 들릅니다. 아점을 먹고 두릅, 엄나무, 고사리, 취나물 등을 수확하여 선별해서 포장을 합니다. 그리고 로컬푸드로 출하를 하지요. 임업후계자 담양군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을 자랑을 좀 해 주시죠.
☞ 생오지마을 산책길(4.5km)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힐링하기에 좋은 마을입니다. 마을 뒷산에서 무등산과 적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인증, 유기농 인증 농산물을 생산하는 마을입니다. 모정 주위에 할머니탑과 할아버지 탑이 있는데 무너지지 않고 지금도 마을을 지켜주고 있죠. 전통샘(시암)이 있는데 가물 때 이 샘물을 합수하면 샘물이 나온다고 해서 이 물을 훔쳐가기도 했지요.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처럼 분지형 마을이어서 산세가 좋고, 물이 좋고, 공기가 좋은 곳입니다. 집집마다 화단을 조성해서 계절마다 예쁜 꽃이 피어서 꽃구경을 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담장이 없습니다. 도둑도 없습니다. 개인이 조성한 2만평의 철쭉밭도 장관입니다. 그리고 호랑가시나무 군락지도 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 주민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주민들의 지혜를 모아서 여러 사업에 선정되어서 추진했습니다. 먼 훗날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할 민원은?
☞ 사업을 추진할 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개인의 일이 바빠서 마을 일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이 애로사항입니다. 마을 진입로가 좁아서 교행구간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수해를 입은 곳의 복구비를 지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칭찬을 해주고 싶은 주민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양회현 노인회장님과 김정현 어르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은 생오지마을에 계속 거주하시면서 울력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셨습니다. 이 분들이 건강하게 사시는 것만도 마을에는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마을의 어르신들 모두 고맙습니다.
세대마다 다 다른 일을 하고, 사는 방식이 달라서 공동체의식이 약해졌습니다. 애완견을 기르는 문제나 쓰레기 분리배출이 정교하지 못한 점에도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주의하고 배려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으뜸가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을의 빈집과 활용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길가에 빈 집이 두 채가 있는데 외지인과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 소유입니다. 행정의 도움을 받아서 정비해야 할 숙제입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생오지마을은 코로나 시대에 준비가 된 마을입니다. 청정지역이고 친환경 마을입니다. 미래 세대가 살아갈 마을의 모델입니다. ‘슬로시티 생오지’는 먹거리, 삶터, 일터가 최고인 마을입니다. 생오지마을은 내가 살기에 최고인 마을입니다./김성중 기자

※ 최종찬 이장님은 4월 12일 오전, 생오지마을회관에서 양회현 노인회장, 김정현 어르신, 김재문 청년회장과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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