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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빈집】전문가칼럼② 특집/농촌마을 빈집, 마을창작공간 활용빈집 대책, 담양군 인구유입정책으로!

장현우(본지 칼럼진, 담빛예술창고 관장)

인간의 삶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새로운 문화로 변화하는 것은 인류 공통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제조와 대량생산으로 대변되는 산업사회 경험이 대륙 국가별 흐름으로 연결되었고 우리는 국민소득 3만불이 넘으며 선진사회에 진입했다. 산업도시는 그 형태와 기능을 각자의 근로 방식과 문화로 구성하고 있지만 기본 구조가 질적 삶에 대한 인식으로 인하여 문화적 도시 구성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경 중심 농촌 상황도 마찬가지 비슷한 변화과정을 겪으며 인구절벽, 고령화 사회에 따라 시간당 소득기준이 낮아진다. 그 외에 문화, 교육, 의료에 대한 기본적 욕구는 인구과밀 도시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기초지자체는 붕괴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먼저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 농촌인구 소멸과 붕괴를 경험한다.  
2021년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상황에  도시 밀집지역을 벗어나려는 시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9일 만에 하나씩 촌락이 사라진다."는 충격적인 농촌쇠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먼저 산업도시 재생을 경험한 일본이 유럽, 미국과  달리 도시재생은 선진사례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농촌재생의 몇 가지 아이디어를 활용해 붕괴위기를 극복한 사례들이 있다.

쌀과 된장 등의 특산품 등, 믿을 수 있는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농산물 직거래와 소득향상을 유도한 '세이와노 사토 마메야(せいわの里まめや)', 생태환경과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유명한 국제 예술행사로 성공사례를 만든 '에치코츠마리 트리엔날레(越後妻有, 大地の芸術祭)' 등이 그것이다.
농촌 활성화, 생태환경의 보존, 인구확충과 소득증대는 현재와 미래의 심각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의 농촌재생에 대한 선진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담양은 2010년 민선5기의 시작과 함께 문화예술 관광을 생태환경과 융합시키며 부분적으로나마 지자체의 신산업 미래성장 동력을 시도했다.
기존 농경사회와 산업도시가 국민소득 기준의 향상에 따라 삶의 질적 수준이 달라지고 다문화와 인구절벽 시대에 새로운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관광 형태와 힐링, 휴양방식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은 이미 선진사회에 진입했지만 오히려 행정에서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지자체 정책 방향은 모든 행정과 대민지원에 영향을 끼치기에 기존의 문화발전에도 중요한 방향성을 갖게 된다.

담양은 지난 10여년 시간제약이 없는 시각예술 중심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도시디자인까지 관광과 융합된 컨텐츠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그 실험은 오늘날 인구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으며 외부 청년 인력이 거주환경에 관심과 유치가 지속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문화는 인간 삶의 원형부터 시작되어 환경과 수준에 맞는 형태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그런 이유로 담양군은 “살고 싶은 고장”, “기본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자체”로 알려진 것 같다.
다만 읍내 번화가 중심, 관광지 중심의 밀집에 따른 활성화는 성공적일지라도 각 면단위 마을 빈집과 공·폐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까지 관내 공·폐가에 대한 관의 입장은 매입하여 보존 가능성이 있으면 문화적 재생을 시도하고 보존 필요성이 없는 경우 철거하여 주차장, 공원 등의 공공시설로 리노베이션해 왔다. 하지만 마을 단위 공·폐가는 기존 거주하는 고령자가 부재 시, 도시에 사는 2세들이 어린 시절 추억과 자신의 터를 보존하고 싶어 하는 상황으로 매매도 꺼려하여 비어질 수밖에 없었다. 관리마저 안되며 우범지대나 혐오시설로 전락하거나 결국 방치 수준의 공·폐가로 남게 된 경우도 있다.

담양군은 전수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기존 방식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철거하되 지금까지 예술관광 가능성으로 전국에 알려진 특장점을 활용하여 청년예술가 또는 기획자를 유치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무상유치를 기본으로 하지만 참여자들은 그 소속된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과 마을공동체 기획자로서 역할을 하는 방법이 서로 상생하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타 컨텐츠와 문화예술 관광이 융합된 실험으로 비교적 국내외에 알려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인구 유치와 지역 활성화에 집중할 시기이다.
각 마을 단위 공·폐가를 장기 임대 또는 매매로 거점을 확보하고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로서 기존 토착민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문화적으로 활용될 방법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전국 어느 지자체이든 지역 이기주의와 텃세가 심한 경우 그 지역은 인구절벽 시대를 견디지 못하고 소멸되어 갈 수밖에 없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좀 더 너그러운 마음과 이해만이 생태환경과 더불어 진화할 바탕이 될 것이며 각 마을에 공동체 구성이 탄탄하게 구축되리라 생각 된다.   
지자체의 미래는 장기 비전과 대안을 찾아가며 지역민 모두가 일심동체로 노력하는데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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