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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30)/이인희 이장(무정면 동강2리)

 

이인희 이장/무정면 동강2리 동고지마을

⚫ 미국서 귀국 후 귀촌 6년째, 2019년 9월부터 이장 맡아
⚫ 무정면 동쪽의 오래된 마을, 최근 경로당 ‘수다방’ 신축
⚫ 17가구 산골마을이지만 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 공동노력
⚫ 마을 빈집2채 허물고 공원 조성 등 마을 환경 개선 추진
⚫ 동고지마을, 풀뿌리공동체사업 돋움단계사업 진행 중

⚫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동고지마을은 어떤 마을인가요. 
☞ 네. 반갑습니다. 동고지마을은 무정면 오례천 상류에 있는 17가구가 사는 작은 산골마을인데 살기 좋은 ‘전남청정으뜸마을’ 로 지정됐지요. 

⚫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중이시고 마을은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 저는 미국에서 옷,가방,악세사리 등을 제조해 미국이나 중남미에 판매하는 무역사업을 하다 사업을 정리하고 영구 귀국, 담양의 살기좋은 동고지마을로 귀촌한지 6년째입니다. 사업을 하다 지쳐서 쉬려고 이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제 아이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화상전화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2019년 9월부터 이장을 맡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장은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을 귀찮게 하면서 마을에 필요한 것을 챙겨옵니다. 

⚫ 이장님의 하루 일정은 어떠신지요? 
☞ 매일 면사무소나 풀뿌리지원센터나 군청을 드나들면서 마을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져오곤 합니다. 이장에게 주는 지원금으로는 기름 값도 충당이 안 되지만 마을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하겠다는 의무감으로 매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원에 있는 나무를 관리하는 것 말고는 제가 짓는 농사는 없습니다. 

⚫ 마을 자랑을 좀 해주신다면...
☞ 2020년에 풀뿌리공동체 디딤단계에 선정돼 담양군에서 500만원을 지원받아 마을을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동고제(저수지) 제방에 철쭉을 심어 ‘동고지마을’ 이라는 마을이름도 새겼습니다. 마을이 변하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돋움단계에 선정돼 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마을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부담 200만원을 십시일반으로 충당할 정도로 주민들이 마을사업에 재미를 느끼고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이나 애로사항은요?
☞ 우리마을 주민들은 이장에 대한 신뢰가 무한대입니다. 이장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고 신뢰가 쌓이면서 모가 없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마을에 회관이 없어서 회관을 짓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마을 공용땅 한 평도 없고 마을 공동회비 한 푼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마을 기금을 5,000원씩 내자고 했더니 처음엔 주민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기존의 관행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컸죠. 그러다가 9순이 넘은 어르신의 숨은 48평의 땅을 발견해서 자녀들의 동의를 얻고 200만원에 매입을 했습니다. 건축비를 확보하기 위해서 회의를 한 뒤 주민들과 함께 군수님을 찾아가서 경로당을 못 짓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해서 ‘자부담이 없는 민간자본’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땅의 모양이 기형적이어서 주변의 땅을 더 매입해야 했습니다. 이장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민들은 50만원씩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출향민들도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땅 100평을 확보하여 20평 규모로 자부담 없이 동고지경로당(수다방)을 짓게 되었습니다. 경로당에 가전제품이나 노래방기기도 다 갖추어 놓았습니다. 이제 백신접종이 끝나면 경로당(수다방)의 시설을 이용할 일만 남았습니다. 

⚫ 지금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특별한 민원은 없습니다. 저희 집이 외딴 집이라서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서 상수도를 포기하고 생수를 사다 먹고 있습니다. 생활용수는 지하수를 쓰고 있고요.

⚫ 동고지 마을의 빈집과 활용 상황은 어떻습니까?
☞ 빈집이 두 채 있고 마을회의를 통해서 그 집을 허물고 마을의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그 자리에 잔디를 심고 벤치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땅 주인과 10년 무상임대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지금 동고지마을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들어오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동고지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장님,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동고지)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동고지마을 이인희 이장님은 지난 6월 24일(목) 이장님댁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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