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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을 맞은 담양뉴스, 담양과 함께 영원하기를.박환수(전.조선이공대 교수)

담양뉴스 창간 5주년을 맞은 이번호에는 유명인사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축하 글이 많다. 
창간호부터 담양뉴스와 함께 해온 필자도 이 지면을 통해 그간의 노고에 대한 격려를 보내면서 100년 미래를 지향하는 담양의 정론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125년 전 독립신문 창간호에 실린 서재필 선생의 논설을 인용하여 신문의 역할에 대해 들려주고 초심을 굳건히 지켜 나갈 것도 당부한다. 

『정부 관원이라도 잘못하는 이가 있으면 우리가 말할 것이요, 탐관오리들을 알면 세상에 그 사람의 행적을 펼칠 것이요, 사사로운 백성이라도 무법한 일을 하는 사람은 우리가 찾아 신문에 설명할 것이다. 또 우리 신문은 빈부귀천이 다름없이 이 신문을 보고 외국 물정과 내지 사정을 알게 하려는 뜻이니, 남녀노소 상하 귀천 간에 우리 신문을 걸러 몇 달간 보면 새 지각과 새 학문이 생길 것을 미리 아노라.』
첫 논설부터 당시 독립신문은 부정부패를 일삼고 나라의 안위는 뒷전으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관료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논설을 항상 1면 톱기사로 게재했다. 그리고 신문의 역할은 고위공직자 뿐 아니라 백성들의 일탈을 고발하고 국내외 정보를 알려주며 백성들에게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현재로 돌아와 보자. 가끔 필자는 지인들로부터 듣는 얘기가 있다. 
‘담양의 인구가 얼마나 된다고 이렇게 많은 지역신문이 있나?’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좁은 지역에 왜 이리 신문이 많고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론직필(正論直筆)’을 목숨처럼 여기는 기자들의 세계에서는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하늘로부터 내려준 ‘언론인으로서의 소명의식(召命意識)’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소명의식을 가진 직업은 인간이 각자 처한 삶의 위치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신이 부여한 천직이라는 의미다. 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고(故) 이태석 신부가 부(富)나 명예(名譽)를 버리고 그 힘든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삶 전부를 바친 그것이 소명의식이다. 그래서 기자는 기자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그 일에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천직을 수행해야 한다. 
흔히 기관 단체에서 보내주는 보도자료를 취합한 신문이라면 이런 의식(意識)을 찾을 수 없겠지만, 담양의 천년을 오르내리는 엄청난 기획보도를 이끌어 내고 이슈가 되는 현안을 파헤치고 토론의 광장으로 이끌어내는 열정과 능력이 있는 담양뉴스 기자들에게는 고귀한 소명의식이 보이는 것이다. 

 신문이란 역사에 대한 기록이며 역사를 보존하는 수단이다. 그래서 신문을 만드는 기자는 진실을 보도할 의무가 있고 기사 앞에선 타협이란 게 없어야 한다. 그리고 기사(記事)는 객관성과 형평성, 균형성이 기본이다. 이런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기자는 높은 도덕성과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담양뉴스는 이런 자부심으로 독자들에게 나서야 한다.
담양뉴스가 창간된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역의 소식지 역할을 하겠다며 많은 지역에서 신문들이 창간과 폐간을 거듭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담양뉴스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할 수 있었던 것은 편집이나 기사의 내용면에서 중앙지 못지않은 ‘퀄리티(quality)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길이지만 담양뉴스는 초심을 잃지 말고 기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담양과 영원히 생명을 같이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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