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담양의 문화유산(32)/
향약의 시행처로 사용됐던 누정 ‘남희정(南喜亭)’

지정별 : 전남문화재자료 제18호
시대 : 조선시대(1857년)
소재지 :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211-1
지정일 : 1984년 2월 29일
규모 : 목조와가 1동(누정)
 
남희정은 1857년(철종8) 당시 담양부사 황종림이 지은 정자이다. 
북쪽 관어공원 언덕에 지은 정자는 관어대(觀魚臺), 남쪽에 지은 정자를 남희정(南喜亭) 이라 했다. 두 정자를 지은 목적은 양로(養老)와 교육(敎育) 이였으며, 노인들로 하여금 강학(講學)과 향약(鄕約)의 시행처로 사용하게끔 했는데 향약의 시행처로 정자가 사용된 것은 매우 중요한 사례이다.
남희정은 1925년에 고쳐지었고, 1981년에는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88올림픽 고속도로 옆으로 옮겨 재건했다. 

정자의 형태는 사방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기, 명공기, 계헌 등의 편액이 걸려 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내부의 가구 구조는 모임지붕처럼 중앙을 향하여 서까래와 추녀가 모이고 이 부분에 연등천장을 설치했다. 바닥의 구성은 바닥 전체를 누마루로 깐 무실형(無室形) 정자이다. 대지의 위치가 높기 때문에 누마루가 높지 않다. 3면(面)을 평난간으로 돌린 단촐한 정자이나 서까래와 부연을 둔 겹처마로 단청은 호화롭다.

한편, 남희정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에 ‘양샘’이 있었는데 당시 황종림 부사가 담양읍 남산 산록에 ‘남희정’을 건립하면서 허허벌판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정자 건립에 종사했던 목수와 백성들의 식수로 사용한 것이 양샘의 최초 발견이라고 전해진다. 
양샘은 조선시대 황종림 담양부사에 의해 발견돼 260여년 동안 담양읍민들의 우물로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담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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