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문학 분야 유명 전문가 초청강연 ‘인기’
10월 14일까지 10차례, 매주(목) 6시30분∼8시30분 강연

담양공공도서관(관장 권남익) 3층 시청각실에서 지난 7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 10주 동안 매주 목요일에 퇴근길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공공도서관이 기획, 진행하는 퇴근길 인문학은 인기가 높아 강좌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 수강신청을 받는데 신청을 받자마자 금방 마감된다.

이 강좌의 수강인원은 코로나 때문에 35명으로 제한되고 대기인원은 5명이다. 그러니까 퇴근길 인문학 강좌를 듣는 사람들은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기자는 지난 7월 15일과 7월 22일 강좌 참가자들을 살펴보았다. 저녁밥을 먹을 시간인데 강의가 시작되는 시간에 시청각실이 가득찼다. 학생은 몇 명 되지 않았으며 남녀 연령대별로 고르게 참가했고 담양지역 청중이 대부분이라고 관계자가 귀띔했다.

7월 15일 강좌는 신병주 교수가 ‘조선의 왕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강의했고, 7월 22일에는 박준영 변호사가 ‘비극미-사건 속 사람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예정에 없는 사인회도 곁들이다보니 박준영 변호사의 강의는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긴 밤 9시에 끝났다.

이날 강의를 들으러 온 담빛문화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에게 물어보았더니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주제에 관심이 많아서 10차시까지 전부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선호 또는 추천하고 싶은 분야나 강사는 ‘건축, 문학, 문순태 작가’ 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해 준다. 
수북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중학생은 주말에 도서관에 들러서 활동을 하는데 독서능력을 기르는 이 강연에 될 수 있으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녁 시간에 담양공공도서관에 불이 켜지는 것은 배움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독서의 힘은 매우 크다. 사고력이 신장된다.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분석능력을 기를 수 있다. 
담양공공도서관의 인문학 강좌는 인문학 교육특구인 담양군의 지원을 받아서 5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강사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온다. 만나기가 쉽지 않은 유명한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강사에게 주어진 두 시간의 시간이 빠듯하다. 그래서 도서관 누리집에 탑재된 강의계획서를 참고해서 지정된 책을 미리 읽고 와야 강의를 알차게 들을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강좌가 끝나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청춘인문학’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퇴근시간에 강좌를 운영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들은 “일년내내 계속하는 게 아니라 한철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김성중 기자

■ 강연일정(조정)
*1차 : 7.8.(목) 함께, 아름다움을 지킵시다 : 김탁환(작가), 이동현(농부과학자)
*2차 : 7.15.(목) 조선의 왕으로 산다는 것 : 신병주(건국대 교수)
*3차 : 7.22(목) 비극미(悲劇美)-사건 속 사람 이야기- : 박준영(변호사)
*4차 : 9.2(목) <공연> 플라멩코, 그 황홀경에 대하여! : 룰라장(예술감독), 팔마스, 토케
*5차 : 9.9(목)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 : 나태주(시인)
*6차 : 9.16(목) 도서관에서 찾은 행복 : 김민식(작가)
*7차 : 9.23(목) 대중음악, 세대소통과 혁신의 가치 : 임진모(음악평론가)
*8차 : 9.30(목) 휴식의 기술-삶의 활력을 주는 좋은 휴식으로의 초대- : 문요한(의사,작가)
*9차 : 10.7(목) 조화로운 삶을 위한 행복 리셋 : 강은미(한국인재교육원 대표)
*10차 : 10.14(목) 영화관에서 만난 철학자들-영화로 철학하기- : 라이너(영화 유투버)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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