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7월말까지 관련조례 개정”, 손도 못 대    
불법캠핑 제재 및 주차료 징수 방안 아직 마련중

한재골 계곡 등 담양의 유명 관광명소 주차장 일원에서 성행하고 있는 캠핑카들의 ‘불법노숙’ 민원이 담양군의 관련조례 개정이 늦어짐에 따라 금년에도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담양뉴스가 수차례 보도를 통해 항구적 대책마련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는 한재골 계곡 등 관내 유명관광지 주차장의 캠핑카 불법노숙 실태와 상가·주민 민원에 대해 최근 담양군에 재차 확인한 결과, 금년 7월말까지는 관련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던 행정조치가 아직까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담양뉴스는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난 5월초, 한재골유원지 주차장 불법캠핑 민원에 대해 담양군 관련부서 입장을 취재한 바 있으며 당시 군 관계자들은 캠핑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관련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므로 7월말까지는 단속 및 제재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당시 담양군 관련부서에서는 수년째 고질적 민원인 한재골 주차장 불법 캠핑카 문제 해결을 위해 최형식 군수 지시사항으로 도시디자인과·녹색관광과 등 해당부서에서 관련조례(한재골 근린공원 관리조례)를 손보고 있음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한재골유원지와 연화촌 주차장(메타세쿼이아길 앞) 두 곳에 한해 캠핑카 전용주차장을 시설, 특별관리 하는 것으로 ▲주차장 사용료 징수 ▲캠핑카 전용주차장 설치 ▲관리규정 위반시 처벌규정(불법노숙 단속) 등이다. 

관련부서 관계자는 당시 “캠핑족들이 많이 찾고 있는 관광휴양지 주변 한재골유원지와 연화촌 주차장 민원과 관련해 늦어도 7월말까지 관리규정을 마련, 두 곳에 전용주차장을 설치하되 주차요금을 징수(월납 포함)하는 주차만 허용하고 캠핑은 아예 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면서 “캠핑카 전용주차장내 불법캠핑 단속을 위해 CCTV 설치 및 관리인력 상주 등 필요한 조치도 포함시킬 계획이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담양군의 행정조치는 아직까지 뚜렷한 제재 방침이나 관리규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관련조례 개정에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올여름 휴가철에도 캠핑카 ‘불법노숙’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한재골·연화촌·추월산·광주댐 등 관광지 주차장 관리에 대한 조례개정 업무창구를 도시디자인과로 일원화 하고 관광과·환경과 등 관련부서와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어서 이르면 가을 단풍철까지는 해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담양의 유명 휴양지와 관광명소는 최근 몇 년 사이 불법 캠핑족들이 극성을 부려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그동안 단속은 ‘속수무책’ 이었다. 금년에도 본격적인 여름 행락철이 시작되기 전인 4월 들어서 부터 캠핑족들의 취사, 음식쓰레기 투기, 음주가무, 고성방가 등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캠핑카족은 봄부터 가을까지 아침에 광주 등지로 출근했다가 오후에 퇴근하는 ‘세컨하우스’ 처럼 이용중이고 일부 캠핑카는 영업용으로 임대, 불법영업까지 성행하고 있어 담양군의 강력한 단속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담양뉴스는 한재골유원지 주차장 캠핑족 민원과 관련, 지난 201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불법행위에 대한 보도와 함께 담양군에 항구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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