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ㆍ특집 기획특집
【농촌빈집】전문가칼럼⑦특집/농촌마을 빈집, 마을자원공간 활용

■ 김옥열 본지 칼럼진(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마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자원공간화 필요

 농촌공동체의 기본 단위인 마을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산업화, 도시화 흐름으로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농촌은 고령자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인구 규모가 줄고 활력이 줄고 마을은 점점 쪼그라드는 것이 어느 농촌마을이나 직면한 현실이다. 
빈집 문제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 선상에 있다. 고령자가 세상을 떠나면 그 공간은 자연스럽게 빈 채로 남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자녀들이 빈집을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팔면 빈집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근래에는 팔지 않고 방치하는 이들이 더 많은 듯하다. 언젠가 자신들이 돌아와 거주하려거나 또는 값이 오르길 기다리는 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 결과로 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이들에겐 이 빈집이 큰 불편요소로 변하고 있다. 관리가 안 돼 흉물로 변한 빈집들은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만 불편한 게 아니라 외지에서 마을로 귀농귀촌하려는 이들에게도 결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다시 말해 그 마을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드는 대상이다.

 이런 빈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또는 빈집문제를 해결할 방도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많다. 그런 아이디어들 중에 ‘마을자원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지금 우리 농촌이 붕괴직전에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의 자력에 의한, 자발적인 아이디어에 의한 마을 회생이나 활성화는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은 피할 수 없고 그에 따라 나타난 문제다. 따라서 새로운 인구의 유입을 계속해서 유도하고 마을공동체가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수준의 아이디어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 아이디어 구현의 기반을 빈집에서 찾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비록 지금은 새로운 인구 유입이 적고 고령자 사망이 늘면서 인구가 줄고 있지만 마을공동체는 유지되어야 한다. 나라 전체적인 발전과 삶의 균형, 미래 사회의 지속을 위해서도 그렇다. 그런데 이 상태도 두면 고령자가 사망해 갈수록 마을의 문화나 전통은 고스란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런 마을공동체는 결속력이 떨어지고 정체성도 모호해져 더욱 황폐화의 길로 갈 것이다.

 이런 대책을 빈집에서 찾자는 이야기다. 
빈집을 마을 정체성의 상징공간으로 만들고 마을의 역사나 유래를 모아 전시하는 것이다. 문화 아카이브 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일부 선도적인 마을에서 하고 있는 농촌체험관 활용도 그런 하나의 예다.
한 공동체에서 노인이 한 명 죽으면 도서관이 하나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하지 않는가? 그 마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기록과 보존은 필수적이다. 그걸 빈집을 활용한 자원공간화로 해결해자는 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빈집 소유주를 설득해야 하고 구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진다. 구입비용 문제는 마을별 공모제를 통해 몇 개 마을을 선정해 필요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좋을 듯하다. 
마을자원공간화 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아이디어는 마을 주민들에게 맡기되 의지가 있는 마을에는 토지 구입비와 개보수 또는 건축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구입 및 운영에 따른 예산문제가 어려울 경우 아예 구입과 시설비용 모두 지자체가 하고 운영만 주민들이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서 마을별로 다양한 형태의 자원공간이 생기면 그 마을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공동체의 정체성을 배우고 미래로 전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주민에겐 자긍심이 되고 외래인이나 귀농귀촌 희망자에겐 그 마을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인상도 좋게 가질 수도 있게하는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마을마다 있는 마을회관과의 일부분 기능중첩이 예상되지만 마을회관은 복지공간 및 커뮤니티공간으로서의 기능으로 특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면 될 것이다.
다만 유의할 점은, 지원할 때 관은 지나치게 획일화된 요건을 강요하거나 특정 방향으로만 유도하지 않고 주민들의 자발성에 기대는 것이 좋겠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