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이야기(33)/담양의 6.25전쟁⑤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이번 담양이야기는 ‘담양에서의 6.25’는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글은 지난 2007년 담양향토문화연구회가 발행한 ‘이해섭의 담양이야기’에 수록된 <6.25와 담양>편에서 발췌한 것으로 6.25전쟁 발발 이후 담양에서 있었던 일들을 주요내용만 간추린 것이다. 따라서 내용은 당시 필자인 이해섭 님의 1인칭 서술이다/ 편집자 주.  

■ 비상계엄령 선포
1952년 5월 25일 오전 0시를 기해 담양을 비롯 수개 시·도·군·면에 대한 비상계엄령 선포가 해제 한달만에 다시 발표되었다.
신태영 국방장관은 지난번 지방자치법에 의한 우리 나라 초유의 지방선거 실시에 대하여는 최고도의 자유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계엄령을 대폭 해제한 바 있거니와 그동안 선거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순조로이 끝났을 뿐 아니라 일부지구에 있어서는 계엄의 해제를 기화로 공산잔당의 출몰이 빈번하여 후방치안을 교란하여 민심을 소란케 하고 있는 바, 복잡다단한 현 시국은 최단기간 내에 후방 치안의 안전 확보를 절대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5월 25일 오전 0시를 기하여 아래 지녁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게 되었으니 국민은 십분 양찰하고 적극 협력하여 주기 바란다고 발표했다.
계엄선포 지구는 전남도 순천시, 담양군, 곡성, 구례, 광양, 승주군을 비롯 전북도가 순창군, 진안, 장수, 정읍, 남원군과 경상남도 9개 시군이다.

이후 1952년 7월 28일 0시를 기해 다시 비상계엄령 해제를 내렸다. 이는 지난 5월 25일 실시한 비상계엄령을 7월 28일 0시를 기하여 다시 해제한 것이다. 이번 계엄령 해제 이유는 8월 5일에 시행되는 대통령 선거에 임하여 가능한 자유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7월 28일 오전 0시부터 다음 지구의 비상계엄령을 해제한다는 것이었다. 해제지역은 다음과 같다.
·전남 - 담양, 곡성, 구례, 광양, 승주, 순천, 보성, 화순
·전북 - 7개군, 경남 - 9개군

하지만, 위와같이 비상계엄령이 해제되었다고 발표되어도 주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것은 야간통행 제한에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7월 28일 해제된 계엄령은 4개월만인 1953년 12월 1일자로 영·호남 24개군에 비상계엄령이 다시 선포되었다. 
선포된 이유는 여주 조흥은행 피습사건을 비롯하여 경남 의령(宜寧)의 공비습격사건 및 부산의 대 화재 등 계속되는 후방 치안의 불안정 사태에 감하여 정부에서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 관할 24개군에  12월 1일 오전 0시를 기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이었다.

11월 30일 오수4시 국방부 보도과에서는 육군 참모장 겸 계엄사령관인 백선엽(白善燁) 대장은 12월 1일 상오 0시를 기해 다음의 24개군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였다고 발표 하였는데 이는 후방지역에서 준동하는 공비를 완전히 소탕하고 반국가적인 공산도배의 침투를 완전 봉쇄하여 급속히 후방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상 필요에 의하여 실시되는 비상계엄이라고 했다.
이번 계엄령 역시 전남은 담양, 곡성, 순천, 구례, 광양, 승주, 화순, 보성을 비롯하여 전북 7개군, 경남이 9개군, 경북의 청도군이 대상지역이었다. 

그후 1956년 5월 15일 제3대 대통령선거와 1960년 4월 중순 4·19사건으로 계엄령이 공포되었고 5·16군사혁명 역시 담양지역은 야간통행금지 시간이 한 시간 연장될 뿐 주민생활에는 큰 불평이 없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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