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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남 시인, 시조집 ‘흑백사진’ 펴내

시조 86편과 동시 10편 실려

(재)담양군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재임중인 강성남 시인이 시조집 ‘흑백사진’을 도서출판 고요아침에서 펴냈다. 이번 시조집은 △불빛 환하던 날, △선로에 남긴 이야기, △백진강은 흐른다, △신선한 호수의 봄, △고요함이 파란 하늘을 부르다, △흰 서리 내려앉다, △우리 동네 요들송’ 등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시조의 리듬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시조 86편, 동시조 10편 등 96편이 실렸다. 

강 시인의 시조집 '흑백사진' 속에는 그리운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지금도 귀한 사진이지만 흑백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흑백사진은 특별한 날에만 찍는 귀한 기록이었다. 흑백사진이라도 있어서 그리웠던 과거를 소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시조집을 읽다보면 고향의 산천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제시 ‘흑백사진1’ 전 4수와 동시조 ‘발 냄새’를 소개한다. /김성중 기자

*흑백사진1 (강성남 시인)

오얏꽃 피고 지던 열 살 때 고향 사진
꼭 오지, 꼭 온다고 손가락 걸어주던
시집 간 누나 얼굴이 자두 꽃으로 미소 짓네

해당화 피고 지던 고향의 추억사진
잘 있소 잘 가거라 석별의 정 주고받던
정겹던 친구 얼굴들 해당화로 다가왔네

호박꽃 넝쿨 짓던 엄마 호박 할매 호박
담장 길 주렁주렁 누런 웃음 웃어주는
한여름 호박 웃음이 서쪽 능선 넘나든다

열두 폭 치맛자락 감싸고 둘러앉아
환하게 웃어주던 한 장의 흑백 세상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지난날을 쏟아낸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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