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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불이 나면 대피 먼저!

박광윤(담양119안전센터장)

불이 났을 때 119신고가 먼저일까?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먼저일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불이 나면 먼저 119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피가 우선되어야 한다. 물론 대피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소화기 한 대로도 쉽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먼저다. 화재 시 초기 진화도 중요하지만 피난이 늦어져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신고나 화재진압보다는 피난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 발생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가연성 건축 자재 사용의 증가로 최근의 화재는 다량의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급속한 연소 확대로 인해 대피 가능한 시간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짧아졌다.  따라서 불이 나면 대피 먼저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화재 발생 시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게 최우선이다. 불이나 연기를 보면 비상벨을 누르고 '불이야'라고 외쳐 주변 사람에게 알려야 하고, 연기 흡입 방지를 위해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벽을 짚으며 대피해야 한다. 비상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대피하기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화재 시에는 승강기 안에서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승강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아파트에 설치된 피난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피난 시설에는 화염과 연기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발코니 대피 공간, 그리고 출입구나 계단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비하여 두께가 9mm인 얇은 석고보드 벽면에 충격을 가해 쉽게 옆 세대로 대피 가능한 경량칸막이, 사다리를 펼쳐 아래층으로 피난하는 하향식 피난구, 사용자가 교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완강기, 외부로 긴급히 뛰어내릴 때 사용하는 공기안전매트 등이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어떤 피난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고 대피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비상구와 대피로를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비상구의 폐쇄 및 잠금을 금지하고 비상구 주변 장애물 등을 제거하여 평상시에 대피로를 확보해 놓아야 한다. 평상시에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 유사시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이 나면 대피 먼저’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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