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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정취 아름다운 붉은바위 마을 ‘홍암(紅岩)’동네한바퀴(43) 월산면 홍암마을
마을전경

담양군 풀뿌리지원센터에서 진행한 ‘마을 자원조사교육’으로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홍암마을 취재에 나섰다. (※참고 : 마을 자원조사는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해서 주민들이 공유하고 보전할 것은 보전하고, 마을사업 진행시에도 지표가 될 수 있어서 좋다.) 

이 마을 집과 골목들은 일반 시골마을과 비슷하다. 
그런데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세가 정말 아름답다. 지금부터 1,000년 전 신라시대 여행을 좋아하는 진주정씨 정인성이 전국 유람을 하던 중 이곳에 이르러 약초를 캐는 파평윤씨를 만나서 이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법 하다. 이 마을의 이름은 뒷산과 앞산에 있는 큰 바위가 붉은색이라고 해서 ‘홍암(紅岩)’ 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홍암마을은 국도 15호선 담양-장성간 담장로 도로에서 300미터 거리의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곳에 마을이 있다. 국도에서 바로 마을을 향해 방향을 돌리면 잘 관리된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전주이씨들의 재실인 ‘명산재(名山齋)’이다. 이곳에는 여양군 이굉과 월성군·월평군·월풍군 등의 위패가 모셔져있고 해마다 음력 삼월 삼짓날 시제를 모신다. 
마을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새로 단장한 듯한 체험관이 있었다. 이동주 님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을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콩 타작하는 마을주민(부부)

일정이 있으신 이장님께서 8년 연임 부녀회장님을 연결해주셨다. 
최종림 부녀회장님은 이른 김장 준비와 자식들에게 줄 곡류 등을 손질하느라 바쁘셨지만 시종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셨다. 당신이 잘 모르는 대목에서는 남편 이동주(이전에 10여년 이장 역임)님을 불러주시기도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홍암마을은 현재 45가구가 거주하고 그중 10호는 귀촌한 사람들이다. 
귀촌한 사람들과 마을주민과의 관계는 아주 좋다. 장남인 이동주 님은 누나와 동생 4명을 건사하기 위해 객지에서 몇 년, 중동(마을에서 5명이 중동에 일하러 다녀옴)에서 2년여 일했다. 마을에 돌아와서는 많을 때는 50두까지 소를 키워 자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마당 오른편과 왼편에 지금도 외양간의 모습이 남아있다. 또 150년 넘은 나무로 된 절구통이 보존되고 있어서 놀라웠다.

부녀회장님 댁을 나와 골목을 걷다가 장작을 멋지게 쌓아둔 집을 봤다. 
장작 위쪽으로 솟은 굴뚝에서 퍼져나가는 연기가 정말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다. 이 장소가 사진작가들도 한 컷 찍고 간다니 다시한번 봐도 아름답다, 이어진 담장을 보면서 몇 걸음 더 걸으니 마당에서 화단 손질에 여념이 없는 분을 만났다. 어디에서 이렇게 예쁜 꽃들을 어디에서 가져다 심었는지 물었다. 예쁜 꽃들의 가지를 하나씩 얻어다 꽂아서 가꿨다고 했다. 
꽃을 좋아하는 나는 정순금 님과 이꽃 저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작년 추위에 얼어 죽은 천사의 나팔 꽃나무 줄기를 얻어왔다. 겨울에 화분에 묻어 실내에 뒀다가 내년 봄에 땅에 심으라는 자세한 조언까지 듣고 내년에 주렁주렁 피어날 천사의 나팔꽃 나무를 상상하면서 그 댁을 나왔다. 
약간 마을 윗쪽에 위치한 집 돌 언덕에 오색 찬란한 꽃들이 발길을 끌어 당겼다. 탐스럽게 핀 국화꽃들 언덕에 알록달록 다양하게 꽃을 심어놓은 집을 한동안 감상했다.
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맑은 공기와 맑은 계곡물을 자랑하던 것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지금은 물이 적어서 그렇지만 맑은 물이 흐른다면 더 멋지겠다고 생각했다. 마을 저수지를 못 본 것이 아쉬워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 양홍숙 군민기자

마을정자와 3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아름다운 돌담길
장작과 굴뚝이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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