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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영화 The Last Castle을 보고난 소감 박환수 칼럼위원

최근 케이블 티비에서 2002년 제작된 The Last Castle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군인이었던 사람들이 죄를 지을 경우 수감되는 군 형무소에서 정의와 공정은 사라지고 부패와 인권의 유린 등으로 죄수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로운 리더로 인해 죄수들이 군인의 본래 모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감동을 그린 영화다. 

어느 날 군대 내에서 전쟁 영웅으로 전설적인 어윈장군(중장)이 8명의 부하를 희생시킨 죄로 이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중사급 이상의 간부들이 수감된 교도소에서 10주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할 것이라는 죄수들의 예측에도 어윈장군은 당당하고 카리스마를 잃지 않았고 결국 교도소 죄수들도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반면 교도소장은 현역 대령으로 전쟁 경험이 없는 행정 군인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같은 특이한 성격을 보이며 수감자 인권훼손은 물론 거수경례를 하지 말라는 사소한 규정을 만들어 가혹한 처벌을 일삼는 독재를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죄수를 죽여 놓고 자살로 위장하기도 했다. 

어윈장군과 죄수들은 교도소 내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방법으로 교도소의 국기(성조기)를 탈취하여 높은 국기 게양대에 국기를 거꾸로 올리는 집단적 저항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어윈장군이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 올렸던 국기는 예상과 달리 거꾸로 걸린 게 아니고 반듯이 걸려 있었고 죄수들은 어윈장군의 죽음과 국기에 대해 교도소에서 금지된 거수경례로 마지막 예의를 표했다. 

글로서 마지막 감동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군인으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한 죄수들이 일사분란하게 명령을 따르고 거수경례로 군인정신을 회복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국기를 거꾸로 게양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죄수들과 달리 그래도 국가의 상징인 국기는 반듯하게 게양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키고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의 참모습을 보여 준 어윈장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법을 집행하는 사람의 잘못을 국가 체제를 부정해가면서까지 저항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논리와 같다. 

이러한 미국의 전통은 오래전부터 내려와 국가를 유지하는 축이 되었다. 1945년 2월 경 일본으로부터 이오지마 섬을 탈환한 미군이 성조기를 게양한 사진이 퓰리처 상을 수상한 것처럼 미국은 국가의 상징인 성조기를 통해 충성과 정의, 승리를 상기시켜 국민들에게 매우 자랑스럽고 자존심이 넘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애국가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등장하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 지형을 그린 국기를 게양하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과연 이 나라 정체성을 이어나가고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일까.
우리 군인들에게 어깨에 태극기를 부착시킨다고 이런 자존심과 충성심을 높이는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지금 우리 젊은이들이 옷에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태극기가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얼마 전 가족 전체가 모일 때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 신기한 것이 되고 내년 예산에 모처럼 제대로 된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한 예산을 국방부에서 요구한 것도 뉴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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