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측, “비인가 학교에 주민생활도 불편” 반대
담양군, “인문학 선진지가 학교 반대...안될 말” 설득

수북면 오정리 마을 인근에 사설 대안학교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에 마을주민들이 강력 반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에 따르면, 오정리 1,2구 앞마을과 뒷마을 사이에 최근 일부 외지인들이 공동으로 사설 ‘대안학교’를 설립할 목적으로 땅을 매입, 공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오정리 마을주민들이 마을앞 학교 신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복판에 대안학교가 들어서면 좁은 마을길이 더 혼잡해지고 주민생활도 번거롭고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면서 “게다가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도 아니고 비인가 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담양군은 마을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마을에 학교가 들어서면 여러 가지 잇점도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학교 건축허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마을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강경해 아직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담양이 우리나라 ‘인문학 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은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 문화가 창달되는 선진지역으로 선택받은 것인데, 소규모 사설 대안학교 하나 설치를 용인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며 “마을에 학교가 들어서면 사소한 불편에 따른 잃는 것 보다는 공동체 활성화와 교육,문화,정보교류 등 오히려 얻는 것이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마을주민들의 입장 선회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수북면 지역 일각에서는 사설 대안학교 추진 측에서 당초에 접근을 잘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애초 부지매입 단계부터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일을 진행해야 했는데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나름대로 추진하다보니 마을민들과의 불통과 불신이 더 일을 키운 것 같다” 며 “마을주민 입장은, 지금은 학생수가 10여명에 불과하더라도 시간이 가면 학교가 더 커지거나 다른 형태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군은 마을과 학교설립 측의 상반된 입장을 살펴 민원이 가급적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조율중에 있으나 아직까지는 마을측 반대 목소리가 강경해 언제쯤 해결의 가닥이 잡힐 지는 요원한 실정이다.

한편 수북면 오정리 설립을 추진중인 대안학교는 외지 학부모 몇명이 자신들의 아이를 교육시킬 사설 대안학교를 세우고자 부지(약170평)를 매입하고 지난해 12월 담양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광호 기자, 김완근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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