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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에게도 이런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희망한다.박환수 칼럼

 지난 2. 24일 아침에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가 인접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세계 모든 언론은 톱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4자회담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맺은 평화협정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딱 7년 만에 이 협정은 깨졌다. 러시아는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이유를 들고 있지만 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요충지인 우크라이나가 서방 NATO에 가입하려는 시도를 무력으로 제압해 버린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평화협정이 국가의 안보를 지켜줄 수 없으며 스스로 국가를 지킬 국방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세계 강국들은 외적으로는 강력한 대응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쟁도 불사한 푸틴의 강공에 경제제재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평화협정을 중재하였던 독일 총리 메르켈이라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영국의 대처수상이 아르헨티나와 벌인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하였듯이 아마도 주변국과 연합된 강력한 대응책으로 사태를 막아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녀가 남녀 성별을 떠나 우수한 판단력과 결단력으로 국가를 이끌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검소한 삶으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지도자가 민심을 등에 업고 극한 사태를 극복하였다면 푸틴은 아이러니하게도 민심을 결집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러시아인이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정치 지도력을 푸틴에 비해 높게 평가한 글을 자신의 Facebook에 올려 비교했기 때문이다. 그는 메르켈 총리를 정직하고 진실했으며 자랑하지도 않았고 꾸밈성도 없는 참 존경스럽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퇴근하면 걸어서 15분 떨어진 슈퍼마켓에서 직접 장을 보고 계산을 하였다. 슈퍼마켓 사장은 ‘총리는 늘 장보기 가방을 들고 다니며 여느 사람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 단골 고객이며 특별대우도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독일을 통치한 18년 동안 법 위반과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고, 어떤 친척도 지도부에 임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영광스러운 지도자인 척하지 않았고, 자신보다 앞섰던 정치인들과 싸우지도 않았다. 그녀는 어리석은 말도 하지 않았고, 사진 찍히려고 베를린 골목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 결과 영국의 대처수상이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면 메르켈총리는 '세계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상 국가의 지도자들은 이전에 저질렀던 부동산 투기나 호화생활이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한결같은 옷차림으로 검소하고 소박한 일상을 보여주었다. ‘옷이 하나냐, 집안일은 가사도우미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나는 모델이 아니고 공무원이며 집에서는 남편과 내가 요리와 세탁을 한다’라고 대답할 정도로 철저하게 공사를 구분했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전 동독 출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독일 국민은 하나로 뭉쳐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고 계속 통치를 원했지만 그녀는 후임 지도부도 당에 위임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퇴임하는 날도 요란한 행사는 없었지만 모든 시민들이 집 베란다에 나와서 6분 동안 따뜻한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업적과 퇴임의 아쉬움을 표했다. 지금도 메르켈은 총리는 과거 살았던 그 아파트로 돌아 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도 이런 지도자가 선출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늘이 이 나라를 축복한다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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