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군민기자석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
【더불어사는 다문화가족】② 니샨티와의 만남, 그리고 ‘스리랑카 음식’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새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새코너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② 니샨티와의 만남, 그리고 ‘스리랑카 음식’

나와 스리랑카 친구 니샨티의 첫 만남은 이주민 대상 한국어 수업 봉사활동에서다.
14년 전 불교 공부를 좀 하고 싶어 어느 절에 들렸는데 내가 프랑스와 중국에서 8년 생활했다고 했더니 주지스님께서 나에게 영어 가능한지를 물었다. 

“중국어와 불어는 좀 하는데 영어는 그냥 간단한 소통이 가능한 정도다.”라고 했더니 이주민 대상 봉사를 해주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일하는 곳이 사무실이라고 해서 가보니 선풍기와 전화기 한 대가 전부이고 화장실도 집 밖에 있는 옛날 방식인 허름한 주택이었다. 2008년 22월 26일 그때부터 매일 출근해서 이주민 단체를 만들기 위해 전화를 했다. 

나는 영어·중국어·한국어를 사용해서 이주민 친구들 몇 명에게 전화해서 우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친구들과 함께 나오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관운영비도 필요했다. 
나는 2주 동안 남편과 나의 지인들에게 모두 연락해서 5,000~10,000원 사이의 후원비 자동이체 신청을 부탁했다. 월 80만원 가량의 후원금이 이체되게 돼서 운영비의 기반을 마련했다. 점점 이주민들이 모였고 일요일마다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다. 
명절엔 우리 음식과 이주민 친구들의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었다. 여기에 니샨티가 참여하게 되어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2009년 5월 어버이날 즈음이라 편지 써서 고향에 보내기를 하는데 여기저기에서 이주민들의 훌쩍이는 소리가 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날은 방송 ‘사노라면’ 프로그램에서도 취재를 왔다. 이렇게 한국어 수업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2010년에는 이주민들과 봉사자들 의견을 모아 이주민 나라 문화를 선주민과 우리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주민 나라의 전래동화책을 이중언어로 1년에 한 권씩 출판하기 시작했다. 

니샨티의 한국어 실력은 아주 빠르게 늘어갔으며 한국에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스리랑카 친구들 상담도 해주었다. 또 니샨티는 리더십이 좋아 어떤 행사를 진행할 때 스리랑카 친구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것도 그의 장점이었다. 스리랑카에서 대학을 나와 동국대에서 박사를 마친 인재이기도 한 니샨티는 이제 막 학생 신분을 벗어났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니샨티는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신뢰를 주는 성격인 니샨티는 한국의 지인들이 벌써 조금씩 투자해서 사업 자금도 마련해주었다. 그 종잣돈으로 니샨티가 지금은 무역업을 준비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한국보다 생산단가가 월등히 낮은 물건을 생산해서 들여오고 또 한국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스리랑카에 판매할 것이다. 

며칠 전 한스문화원 교육실을 빌려 ‘다인협동조합’ 성인 장애인 대상으로 다문화교육과 스리랑카문화체험을 진행했다. 니샨티와의 수업 준비는 다른 원어민 강사님들보다 수월하다. 적극적인 의견제시와 주도적인 수업 준비를 잘하기 때문이다. 14명의 장애인들과 스리랑카 문화이해·스리랑카 춤과 게임으로 두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수업이 끝나고 ‘한스문화원’에서 스리랑카 요리를 하기로 했다.
니샨티와 함께 만든 ‘치킨커리’와 ‘삼볼’ 2가지 요리는 정말 감동이었다.
여러분도 꼭 해보시길 바란다.
 

1. 중간크기의 닭 한 마리(1kg)를 닭조림용처럼 잘라서 껍질을 제거한 다음 물기를 뺀다.
(번거롭다면 껍질째 요리 가능) 
2. 마늘 6쪽.카르다멈 5개.클로브 4개(껍질 제거).엄지 손가락 마디만한 생강은 잘게 잘라서 함께 섞어 잘게 빻는다. 양파 중간크기 1개를 잘게 썬다. 
3. 카레 가루(아시아마트에서 파는 인도나 스리랑카 카레가루) 2큰술·고추가루 2큰술·소금 2/3큰술·강황 1작은술을 물에 개어 10분간 놓는다.(구할 수 있다면 강황1작은술.타마린 1큰술(2큰술의 물에 넣어 으깨어 씨 제거).치킨커리 1큰술.고기커리 1큰술을 추가한다.) 
4. 물에 갠 카레가루와 닭고기를 버무려 10분 정도 둔다. 
5. 식용유 2큰술에 큐민 1작은술을 3초 볶다가 2번에 빻아둔 마늘·생강·클로브·카르다멈을 5초 볶다가 양파를 넣고 볶아 연한 갈색이 되면 큐민·후추·카레가루 각각 1작은술씩 넣고 볶다가 양념에 버무려 둔 닭고기를 넣고 2분 정도 잘 섞어 볶다가 종이컵으로 1.5컵 물(코코넛 우유 1컵+물 0.5컵도 좋다.)을 넣고 중 불에서 20분 정도 끓인다. (다음에는 오리고기로 카레를 만들어야겠다.) 위에 고수 잘게 썬 것 흩뿌려 먹으면 더 향기롭다.

여기에 반찬 격인 ‘삼볼’이 있다. 
1. 양파 2개.토마토 2개를 0.2미리 두께로 가늘게 썬다.
2. 청고추 2개 2미리 두깨로 썰어 소금·후추·고춧가루 각각1/2작은술씩·라임 1/2개 짜서 넣어 버무린다. 
3. 파인애플과 오이를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생 코코넛 가루를 넣으면 ‘코코넛 삼볼’이 된다.

정말 맛있게 만들어진 스리랑카 요리로 한스(한국+스리랑카)문화원 원장님과 아주 맛있게 식사하면서 5년 전 니샨티 가이드로 스리랑카 여행했던 이야기꽃을 피웠다.  
니샨티가 어린시절 어머니의 꾸중을 피해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을 때 더운 날씨에도 나무 위는 시원해서 좋았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니샨티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향신료와 코코넛이 듬뿍 들어있어 건강에 좋은 요리와 다양하고 색다른 열대과일들을 마음껏 맛보고 싶다. 다시 가고 싶은 스리랑카 언제 갈 수 있을까?

※참고: 스리랑카 카레 가루에는 고수·큐민·회향·강황·겨자·생강·호로파·계피·마늘·정향·카르다멈·판다너스·카레잎 등 13가지의 향신료가 들어있다.
참고영상 https://youtu.be/TI3I0zH0ywk 삼볼 onion salad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