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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지혜를 모을 때다. 박환수 칼럼위원

 몇 번이나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어디에 대고 속 시원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곳이 없다. 같은 배를 타고 태어난 형제자매들끼리도 생각이 틀려 싸우다가 화를 주체하지 못해 씩씩거리며 그만두자고 한다. 몇 년을 동문수학하던 친구도 이런 경우는 마찬가지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주고받게 되는데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진실과 사실, 거짓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진실을 이해하려고 진지하게 상대방의 대화를 경청하는 마음도 없이 오로지 한번 굳어진 생각을 도무지 바꾸려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 나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우리가 살면서 누려야 할 자유와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의무, 사회인으로 지켜야 할 규범에 대해 헌법으로부터 관련법으로 잘 제정되어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부터 자질구레한 구석까지 이렇게까지 바라보는 시각에서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보면 지역별로 다르고 계층별로 다르고 연령, 직업 등 나눌 수 있는 것은 다 나누어진 것 같고 찢어질 대로 갈기갈기 찢어진 것 같다. 5년 전 대통령이 된 사람도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도 통합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은 이 나라가 지금 많이 분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君君 臣臣 民民,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말로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답게 그리고 백성은 백성다워야 한다는 말이다. 내 나라가 잘되고 있다는 것이나 내가 정치를 잘한다거나 나는 내 할 일을 잘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은 스스로 평가할 것이 아니다. 제 3자가 우리를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대의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감이 될 사람을 뽑아 지도자답게 이 나라를 잘 끌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나는 선거권을 행사할 바른 생각과 판단을 가진 국민다운 국민이어야 한다. 모두 자신의 생각과 판단만이 옳다는 오만으로 가득 차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손자병법에서 부전이승(不戰而勝)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의 전술임을 말하고 있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기위해서는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즉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적이 감히 나를 침범하지 못할 정도의 힘이 있어야 하고 적이 침범하면 이를 막아내고 싸우기 이전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런 명확한 논리를 인용하면서 한 사람은 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달래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한 사람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서 방어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그들의 헌법에 한반도를 공산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고 공격형 무기 특히 우리가 상대하지 못할 핵무기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언제든 때만 되면 특히 미군이 철수하면 남북 간의 군사력 균형이 깨져 남침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북한을 달래는 것이 맞다.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스스로 갖다 주고 달랬어도 달라진 것이 없지 않나 우리도 힘을 키워야 한다. 한 예를 들었지만 우리는 왜 이런 주제를 가지고 생각이 달라야 하고 다투어야 하는 것인가. 이렇게 한다고 좋아할 사람은 누구인가. 싸우지 말자, 애국한다는 마음은 다 같은 것 아닌가. 현실을 제대로 알고 슬기롭게 지혜를 모으면 윈윈(Win Win)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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