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역사인물(44) 학봉 고인후(高因厚)

▲ 학봉 고인후 묘소

학봉 고인후(1561년~1592년)는 담양 창평 출신으로 조선 중기 문신, 의병이다. 
중종~명종 때의 관료 고맹영이 조부이며 의병장 제봉 고경명의 아들로 본관은 장흥, 자는 선건(善建), 호는 학봉(鶴峯), 시호는 의열(毅烈)이다. 1577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589년 증광 문과에 급제해 성균관 권지학유(權知學諭)에 이어 승문원정자를 역임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버지 고경명이 인후로 하여금 흩어진 군사를 수습해 행재소로 가도록 하였는데 길이 막혀 전진을 못하고 담양으로 되돌아왔다. 

아버지 고경명이 흩어진 군사를 수습하자 이에 종군해 수원에서 권율의 휘하로 들어갔다가 제2차 금산 전투에서 아버지와 함께 싸우다 전사했다. 

사후 예조참의에 추증되고, 1601년(선조34) 고을 인사의 상청으로 사우(祠宇)를 세워 충렬공 고경명을 제사하고, 그를 배향하여 포충(褒忠)이라 사액했다.

광주의 포충사(褒忠祠) 및 금산의 종용사(從容祠)에 제향됐다. 1629년(인조7) 학봉의 아들 고부천(高傅川)의 종훈으로 대광보국 숭록대부 의정부 영의정에 추증되고, 1694년(숙종20)에 의열공 시호가 내리졌다.

한편, 학봉 고인후의 후손들은 대대로 창평에 터를 잡고 살아서 본관은 장흥이지만, 창평 고씨 라고도 한다.

고인후의 후손이며 구한말 역사적인 인물로 녹천 고광순(1848~1907) 의병장과 근대교육자 춘강 고정주(1863~1934)가 있다. 고광순은 11대 종손이고, 고정주는 10대 손으로 숙질간이다.

나이는 고광순이 15세 많다. 두 사람은 창평에서 이웃하며 장성했고 상월정에서 함께 공부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지식인으로 난국에 처하여 가는 길은 달라 고광순은 총을 들고 한말 의병장으로 항일 무력투쟁에 나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고정주는 우리나라 근대교육에 투신한 선각자로 자리매김했다.(출처: 담양삼강록 외)/ 담양뉴스 

▲ 학봉 고인후 묘비

▲ 학봉 고인후 신도비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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