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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③ 기회의 나라 케냐의 ‘삼부사’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새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새코너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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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기회의 나라 케냐의 ‘삼부사’

오늘은 평동중학교 1학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 케냐 문화소개 + 케냐문화 소품 만들기 수업이 있었다. 케냐 원어민 쥴~~~(익명 처리) 선생님과 함께했다. 

케냐는 해발고도가 높은(평균 해발 762m, 수도 나이로비 해발 1,700m) 나라이면서 적도에 걸쳐져 있는 나라여서인지 원어민 선생님의 피부색은 유난히 짙고 키도 크다.
또 피부가 정말 좋아서 어떤 교실에 가서 물어도 40대 정도로만 예측한다. 선생님은 실제 나이 61세에 손자까지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피부가 좋지 않은 내가 옆에서 손해 보는 느낌은 피할 수가 없다. 쥴~~~선생님은 학생 시절 어학연수로 처음 한국에 오셨다. 그 후 한국에 거주하면서 무역업, 영어교육, 케냐문화교육 등의 일을 하면서 부인과 함께 지낸다. 

케냐는 부족이 43개로 문화가 다양하고 풍부해서 ‘기회의 나라’ 라고 한다. 
또 동물의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고, 여러 부족 중 키쿠유 부족은 액세서리와 자연화장품으로 유명하다. 수업 중 한국 생활에서 어떤 문화충격이 있었는지 물었다.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자신이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누군가 와서 “Where are you from? (어디에서 왔어요?)” 또는 “What’s your name?(이름이 뭐예요?)”라며 말을 건넨다고 한다. 이럴 때 매우 당황스럽단다. 하물며 “언제 당신 나라로 돌아갈 거예요?”라고 묻는데 이런 경우 “왜 당신 나라에 돌아가지 않소?”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더더욱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내가 물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 이름은 ~~~입니다. 저는 학생이고요. 저는 외국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등으로 자기소개를 먼저하고 “제가 당신 이름을 여쭤봐도 될까요?” 또는 “제가 좀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물어서 상대방이 “네 좋아요.”라고 허락한 후 그다음부터 질문하면 당황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몇 개월에 한 번씩 고향에 다녀오세요?”라고 물으면 좋겠다고 한다. 외국인이 보이면 내가 아는 영어 표현으로 말을 걸어보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분들을 당황스럽게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수업 후 벌써 내 몸의 장기는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나 수업을 했으니 오늘 케냐 음식을 먹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우성친다. 미리 약속해서 원어민 선생님과 ‘삼부사’ 재료를 준비해 선생님 부인이 계시는 집으로 향했다. 현관으로 들어가니 수줍은 소녀처럼 부드러운 미소로 반겨주는 아~~(익명 처리)과 인사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케냐 삼부사 요리법

▲ 고수+삼부사+토마토

◆ 재료 ◆
소:   카레가루(한국에서 시중에 파는 카레 아닌 진짜 카레) 1큰술.큐민 씨앗 1/2작은술·
     고추가루 1작은술·마늘 2쪽·생강 1인치·양파 큰 것 1개·후추 약간·소금 약간·쪽파 썬 것       1큰술·잘게 썬 고기 500g·고수 잘게 썬 것 1큰술
반죽: 밀가루 400g·식용유 1큰술·따뜻한 물 충분히 소금 

◆ 만들기 ◆
1. 밀가루에 소금·식용유·미지근한 물을 넣어 반죽해서 그릇에 담아 실온에서 1시간 발효시킨     다.(만두피나 또띠아도 사용 가능)
2. 그 사이 마늘과 양파 다진다.
3. 고기(갈아도 좋다).양파·쪽파·고수 잘게 썬다.(감자·피망·파프리카·버섯·완두콩 등 기호대로      넣을 수 있다.) 
4. 팬에 식용유 약간 넣고 큐민 씨앗과 카레 가루 약간 볶아 향이 올라오면 마늘 생강 고춧가     루를 넣고 갈변되게 볶아 고기를 넣는다.
5. 4번이 살짝 물에 잠기게 물을 부어 작은 불로 15분 끓여 물기가 다 사라지면 파 넣고 살     짝 볶다가 마지막에 고수를 넣는다. 이때 익힌 완두콩을 고기랑 섞어도 좋다.
6. 반죽으로 피를 만들거나 만두피 또는 또띠아를 이용해 삼각형으로 접어 소를 넣고 틈이 
   벌어지면 계란 흰자나 밀가루를 흐르듯이 반죽해서 풀처럼 붙여 튀긴다.
7. 삼부사에 짜이(밀크티) 한잔 곁들여 먹으면 케냐식 식사나 간식이 된다.
   ※참고영상 인도의 ‘사모사’ 만드는 방법 https://youtu.be/DUo7D_SdQwc 

▲ 짜이

19세기 말 영국의 식민통치 시절 영국인들은 커피와 차를 비롯한 농산물과 광산물을 가져가기 위해 몸바사(케냐 제2의 도시)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통해 우간다 수도 캄팔라까지 2,200㎞의 철도를 건설했다.
이때 많은 인도(케냐인들은 철도건설에 반대해서) 근로자와 금융· 상업·수공업 등을 하기 위한 인도인들이 케냐에 도착해 도시의 경제를 움직였다. 

이런 이유로 인도 음식인 삼부사·차파티·짜이 등이 케냐에 전해졌다. 삼부사는 나도 가끔 만들어 먹는 요리이지만 아~~의 솜씨는 따를 수가 없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신기하게도 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외국음식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에너지 충전했으니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하루빨리 쥴~~~ 선생님의 소원인 전원생활이 시작되길 바란다.

위 글에서 고수를 언급했는데 최근 나의 지인 한 분도 고수의 효능이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며 먹기 시작했다. 고수는 기원전 5천 년 전부터 먹기 시작했고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거의 전 세계 사람들이 먹는 채소이다. 고수는 향도 좋고 효능도 좋을 뿐만 아니라 나의 최애식품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맛있고 좋은 식품을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먹을 엄두도 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도 먹어보고 알아보는 호기심을 갖는다면 우리가 향유할 수 있는 식품의 폭이 많이 넓어질 것 같다. /양홍숙 군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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