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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기(4)/ 와우달단딸기농원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여행④ 와우달단딸기농원

담양뉴스는 ‘주민참여보도’ 일환으로 본지 군민기자의 전지적 시점에서 취재한
【농촌일기】 코너를 신설해 지면에 보도합니다. 
‘농촌일기’는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1차 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접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담양의 명품농촌을 방문하고 ‘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밀착형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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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여행④ 와우달단딸기농원
“담양 죽향딸기 어미모 분양해요”

▲ 방극현·정경순 대표(부부)

“메뚜기도 한 철이다”는 속담이 있다. 
메뚜기는 보통 1년을 넘기기 어렵다. 여름과 가을이면 들판에 메뚜기가 천지라도 찬바람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찾아보기 어렵다. 메뚜기의 짧은 삶을 빗대 전성기가 결코 길지 않다는 뜻이 담긴 속담이다. 농사에도 메뚜기의 삶처럼 전성기가 짧은 작물이 많다. 딸기, 토마토, 마늘, 양파, 고구마, 감자 등 대부분 작물은 수확이 끝나면 비수기에 접어든다. 한 작물만 재배하는 농가라면 수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제적으로 빈곤한 처지에 직면하기 십상이다.

담양은 딸기로 인지도가 높다. 
가격과 재배 면적도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담양에서 개발한 죽향은 재배농가도 마음껏 먹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죽향을 수확할 시기가 되면 강아지도 오만 원짜리를 물고 다닐 정도라는 말이 회자된다. 특히나 올해처럼 값이 좋을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수확이 끝나고 다음 수확 때까지는 투자의 연속이다. 수확 후 정식까지 약 6개월의 텀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재충전을 하는 농가, 멜론 같은 틈새작물을 하는 농가, 모종 값을 아끼려고 육모를 하는 농가, 수도작을 하는 농가도 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은 이런 분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담양 죽향딸기를 재배하는 와우달단딸기농원 방극현·정경순 부부도 딸기에 국한하지 않으려고 한다. 
딸기에 전념하려고 마이스터 대학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경매가가 톱10에 들 정도로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지만 딸기를 수확 후 다른 소득이 없어 공허함을 느끼곤 했다.
그걸 극복하고자 샤인머스켓을 심었다. 다른 농가들처럼 겸작을 하지만, 다른 농가가 하지않은 시도도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미모를 분양하는 것이다. 모종 분양은 익히 들어보았지만, 어미모 분양은 낯설다. 

▲ 죽향딸기 어미모 분양

이들 부부는 어미모를 분양해 쏠쏠한 소득을 올린다. 어미모를 분양하기까지 이르게 된 이들 부부. 귀농 전에 증권사에서 근무했으니 딸기를 잘 알 턱이 없다. 그럼에도 어미모를 분양하기에 이른 것은 그만큼 딸기에 지극정성을 쏟은 결과일 것이다. 이 부부가 딸기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 그들이 기고한 글에 잘 나타나 있다. 그 글의 일부를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올해는 우리 부부가 잘 키운 우리의 딸들을 나의 본밭으로 시집보내려 한다.
귀농 첫 회에 윗집 어머니께서 딸기모종을 정리 하시면서 척박한 밭에서 힘들게 잘 견디었으니 이제는 영양가 많은 본밭으로 가서 예쁜 아들·딸 많이 나아서 주인에게 이쁨많이 받거라, 하시면서 아쉬움이 가득한 말씀을 하신 것이 생각난다. 처음에는 이 얘기가 무슨 얘기인가 한참을 생각한 적이 있다.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겨울철에 나오는 딸기는 무더운 여름날에 영양번식을 하여 가을이 올 즈음 본밭으로 정식한다. 저온 식물이라 무더운 여름철에는 병도 많이 들고 더위를 못 이겨 죽는 경우 도 많이 발생한다. 그 무더운 여름날에 병충해 등을 이겨내기 위해서 비료 대신 물위주로 강하게 키운다. 본밭에 정식 후에는 본격적으로 딸기를 따기 위해 온갖 영양가 있는 퇴비 등을 충분히 주며 키운다.

오랫동안 딸기농사를 해온 어머니들은 더운 한여름을 딸기 모종이 병들지 않고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 통풍이 잘 되도록 노잎도 따주고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어 타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한여름을 같이 보낸 어머니들은 본밭으로 보내는 것을 본인의 친딸을 시집보내는 것처럼 못내 아쉬워하시며 시집가서 아들·딸 많이 나아 잘 살기를 바란다.

우리 부부도 올해 처음으로 딸기모종을 잘 키웠다. 선배 분들도 잘 키웠다고 칭찬해주신다.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피서니 여행이니 하면서 산이나 바다에 다녀들 왔지만 우리 부부는 그 뜨거운 한여름을 우리의 딸들과 함께 보냈다. 집사람은 낮 시간에 하우스 안이 너무 더워 인근 골짜기로 발이나 담그러 갔다가도 우리 딸들이 더위에 고생하는데 우리만 시원하게 있을 수 없다며 다시 하우스 모종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문의 : 와우달단딸기농원 방극현 대표 010-7228-6360)/ 강성오 군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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