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3/ 담양의 역사인물(46) '복수의병장' 준봉 고종후

▲ 준봉 고종후(초상화)

고종후(1554-1593)의 본관은 장흥, 호는 준봉(準峯)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규합해 담양에서 호남연합의병군 창의한 의병장 고경명의 장남이다. 

1570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1577년 문과에 합격해 교서관정자를 지냈으며 성균관 전적, 사헌부 감찰, 예조좌랑, 임피 현령 등을 역임했다. 

고종후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아버지 고경명 의병장을 도와 호남의병을 규합했으며 부친의 명에 따라 동생 고인후와 함께 각지의 흩어진 군졸을 모아 수원에 주둔하고 있는 관군 권율 장군에게 인계하고 선조가 있는 행재소로 가려다 길이 막혀 귀향 중에 태인에 주둔하던 아버지 고경명 의병군과 합류했다.

그러나 금산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 부친 고경명 의병장과 동생 고인후가 전사하자 이를 통탄, 적진으로 나아가 죽으려 했으나 좌우에서 말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적이 모두 물러간 뒤 아버지와 동생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지냈다.

고종후는 이듬해 4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맹세하며 ‘복수의병장’ 이라 칭하고 왜군과 싸웠으며 일본군이 진주를 공략한 뒤 호남지방으로 침입하려 하자 휘하 의병을 이끌고 진주성에 들어가 성을 지켰다. 격전이 계속된 지 9일째인 6월 29일 진주성이 함락되자 창의사 김천일, 경상병사 최경회 등과 함께 남강에 투신, 순절했다. 

▲ 고종후 묘소(경남 진주)

나라에서 이를 중히 여겨 도승지에 추증했으며 효열(孝列)의 시호를 내렸다. 광주 포충사와 진주 충민사에 제향됐다. 후에 부친 고경명(제봉)과 동생 고인후(월봉), 고종후(준봉) 이들 3부자를 나라를 구하고자 보국충절의 의병장으로 활약한 임진왜란 ‘삼장사(三壯士)’라 부르며 기리고 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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