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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들이 그들만을 위한 야합에 화가 난다.박환수 칼럼위원
▲ 박환수 칼럼위원

그들이 그들만을 위한 야합에 화가 난다.
이전 호(號)에서 편견을 바꾸기가 쉽지 않고 칼럼을 썼다. 이 지역뿐 아니라 이 나라 전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모르는 것은 ‘그래? 그런 일도 있었어?’ 이렇게 상대방의 말에 최소한의 대화의 예의를 갖추고 살면 대화는 진지해지고 편견으로 인한 불편한 분위기도 완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대화를 하다보면 특히 정치 분야의 얘기가 오가다보면 사실관계 이해보다는 강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굽히지 않아 사적인 친분관계까지 그르치고 싶지 않아 중도에 대화의 화제를 돌리곤 한다. 

정치란 무엇일까.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를 당한다는 것이다. 플라톤이 한 말이다. 요즘의 정치 수준은 어떻다고 보는가. 모두들 생각만 해도 욕 나오는 게 정치라고 한다. 국민도 기업도 1류인데 정치는 2류도 아닌 3류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수준 낮은 정치인을 나무랄 수도 없다. 왜냐면 그들은 모두의 한 표가 모여 정치인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관리하는 정부에게는 행운이다. 선전선동에 능한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 국민들이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따라주는 행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런 국민들이 많으면 정치는 부패하고 타락하고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제 멋대로 하면서도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했다. 

지금도 미약한 칼럼이지만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멘트를 글 마지막에 달아가면서까지 글을 게재해주는 편집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지역의 정서상 정치에 비판적인 시각을 표현하기 어렵지만 공정과 상식을 무시하고 뽑아 준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수 없어 자주 보수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음에도 말이다. 
오늘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청량한 공기를 마시고 하루를 행복하게 느끼며 살고 싶지만 아직도 수양이 부족함인지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에 타오르는 화를 잠재우기가 어렵다. 

정부와 정치인들은 지난 5년간 무엇을 하고 있다가 대선도 끝나고 임기 말년에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 많은 시간에 토론이나 공청회 한 번 거치지 않고 이제 와서 이 정부가 끝나기 전에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광주 서구가 지역구인 양형자 의원은 몇 정치인들의 수사를 막기 위한 이 법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법에 대해서는 좌 우파를 떠나 시민단체 학계 등등 이 법의 문제점을 아는 사람들 모두가 반대하는 법이다. 돈 있고 권력을 가진 대형 범죄자들에게 유리한 세상이 오고 막상 힘없는 서민들이 보호를 받지 못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평범한 우리의 대부분은 검찰의 존재보다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하는 경찰이 더 가깝다. 검찰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나 선거사건을 담당하고 경찰은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진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잘 살아왔는데 갑자기 검찰의 수사를 피하고 경찰에게 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뭔가 뒤가 구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왜 그들만의 치졸한 놀음에 우리가 피곤해야 하는지 짜증이 난다.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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