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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④ 파키스탄 친구 카울라가 만들어준 ‘감자튀김’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새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새코너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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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파키스탄 친구 카울라가 만들어준 ‘감자튀김’

▲ 내친구 카울라의 딸 마타라와 함께

기후변화 관련 석사 과정을 마치고 1년 전 광주를 떠나 파키스탄으로 돌아간 카울라는 내게 평생 기억될 친구다. 

오랜 기간 나와 함께 유치원과 초·중·고, 그리고 성인 대상으로 다문화교육+파키스탄 문화 수업을 하기도 했고 그 가족과 함께 알고 지내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수업 준비를 하기 위해 함께 만나자고 했는데 아이들이 2명 있어 밖으로 나오기 불편하다고 해서 내가 그녀 집으로 갔다. 카울라는 남편이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살고 있었다. 이 부부는 파키스탄에서 대학 강의를 하다가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우리가 수업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이들은 영어 비디오를 시청하고 있었다. 파키스탄에 돌아갔을 때 아이들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수업 준비를 마치니 저녁식사 시간이 가까워졌다. 저녁 먹고 가라고 하니 외국음식을 좋아하는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잠시 후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카울라 남편이 왔다. 
카울라는 한국어를 잘해서 한국어로 소통했는데 남편은 한국어를 할 줄 몰라서 짧은 영어로 대화를 했다.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식사 중 카울라 남편은 한국교육이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그에 대한 이견이 없는지라 동의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의 딸 마타라와 아들 므히즈 두 아이를 한국 학교에 보내고 있어 관심이 많았다. 

저녁식사 메뉴는 감자튀김과 차파티 빵 그리고 병아리콩 카레가 메뉴였는데 자꾸만 감자에 손이 갔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감자튀김은 내가 싫어해서 안 먹는데 두툼하게 튀겨진 파키스탄 식 감자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근해서 정말 맛있었다. 

그 이후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감자튀김을 만들어 먹는데 우리 남편과 딸의 반응이 열렬하다. 감자튀김의 원조는 프랑스는 1789년 이전이라고 하고 벨기에는 1680년경이라고 하면서 서로 자기들 것이라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1802년 미국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프랑스에서 맛을 보고 미국에 전하게 되어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 이후 맥도날드나 버커킹 등 패스트 푸드 기업에 의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되었다.(두산백과)
감자튀김은 소금, 케첩, 마요네즈소스, 그레이비소스, 마늘소스, 타르타르소스, 카레 등에 찍어 먹기도 하고 햄버거, 소시지, 생선튀김, 스테이크 등과 함께 나오면 든든한 식사메뉴가 된다.

오늘 감자튀김이 땅긴다. 감자튀김을 만들 때면 카울라가 남기고 간 튀김 국자를 사용하면서 그 가족들을 추억하게 된다. 원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감자튀김 만은 예외가 되어버렸다. 

【파키스탄 감자튀김】

▲ 파키스탄 감자튀김

1. 큰 감자 720g을 가로세로 두께를 0.7~1센치로 잘라 찬물에 2~3번 헹궈 물기를 말린다(전분이 없으면 더 바삭하므로 찬물에 30분간 담가도 좋다.)  

2. 물기 빠진 감자에 소금을 약간만 뿌려서 물기가 나오면 큐민 씨를 뿌려 그 위에 전분 가루를 섞어서 뜨겁게 예열된 기름에 10분가량 튀긴다. (끓는 물에 소금 1/2스푼 넣고 5분(얇으면 3분) 정도 삶아주면(서걱하게 익은 생태) 튀기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삶은 감자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전분 2스푼을 넣고 섞어 비닐에 담아 냉동했다가 사용해도 좋다.) 

3. 감자를 기름에서 건져 내서 식힌 다음 다시 한번 더 3분간 튀겨주면 노릇노릇해 더 바삭하다. 입안에서 터지는 큐민 씨앗의 향은 일품이다.

카울라는 떠나면서 내게 자기가 아끼는 옷을 몇 개 맡겨놓고 갔다.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면서.... 아마도 기후변화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고 싶어서일 것 같다. 학령기의 아이 두명을 둔 엄마로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겠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더 많은 파키스탄 요리를 함께 해야겠다. /양홍숙 군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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