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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기(6)/ 담양커피농장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여행⑥ 담양커피농장

담양뉴스는 ‘주민참여보도’ 일환으로 본지 군민기자의 전지적 시점에서 취재한
【농촌일기】 코너를 신설해 지면에 보도합니다. 
‘농촌일기’는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1차 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접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담양의 명품농촌을 방문하고 ‘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밀착형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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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여행⑥ 담양커피농장
(농촌진흥청 농촌교육장 품질인증)

담양에도 커피농장이 있다고?
“커피나무 직접 보고 생두 로스팅도 체험해요”

혹자는 말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3가지에 커피를 추가해야 한다고.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삶에 심각한 지장을 받는 일은 없으니 그의 말은 옳지 않다. 그도 그것을 모르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커피를 선호한다는 뜻이지 않겠는가. 

사실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돈다. 2018년 발표된 우리나라 성인은 연간 353잔이다. 세계 성인의 평균이 132잔이니 거의 3배에 육박한다. 1인당 소비량은 230.8잔이다. 미국은 261.5잔. 일본은 207.1잔. 중국은 4.7잔이다. 커피 수입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커피 소비량에서는 50위권 안에 들지 못한다. 커피는 북유럽 같은 추운 지방에서 많이 소비된다. 추위를 극복하려면 열량이 필요한데 카페인을 마셔 열량을 얻으려는 이유 때문이다. 미국은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은데 이 때문에 커피 소비가 많다. 

우리나라는 춥지도 않고 육류 섭취도 높은 편이 아닌데 커피 소비는 상당하다. 초창기에는 믹스 커피 소비가 대세였지만 지금은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 마시는 장소와 문화도 다양하다. 도심의 한 복판이 아니라도 커피 전문점이 자주 눈에 뜨인다.

이런 시대의 흐름 탓일까. 담양의 한적한 마을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있어 방문했다. 바로 담양커피농장이다. 

핸드드립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 다방도 아닌 커피 전문점이라니. 첫 느낌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임영주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수긍이 갔다. 
  
담양커피농장의 임영주 대표는 귀농인이다. 
귀농 전 국내 유수의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다 은퇴 후를 작물에 관심을 가졌다. 촬영 차 세계를 돌아다니다 아프리카에서 커피를 접하고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은퇴 후 커피를 재배할 결심을 굳혔다. 관습적인 농사보다는 새로운 작물인 커피에 도전한 것이었다. 커피로 결심을 굳히기 전에 애플망고도 고민했다. 하지만 유지비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애플망고는 포기했다.

작물은 결정되었으나 지역이 문제였다. 수입을 위해서는 수도권이 유리한데 임 대표는 담양을 택했다. 복잡한 서울을 탈출하고 싶었고 고향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사람과 부대끼며 살고 싶어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담양으로 거처를 옮겼다. 500여 평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미리 식재해 놓은 커피나무를 옮겨 심고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했다. 

▲열매가 주렁주렁 커피나무

커피나무는 사람과 달라서 말이 없다. 싫어도 내색하지 않고 좋아도 오두방정 떨지 않는다. 표현을 하지 않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베풀면 베푼 대로 돌려주고 늘 초록 초록한 싱싱함을 선사한다. 순백의 꽃을 피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은은한 향기로 마음을 다독인다. 

꽃이 만발한 농장에 있을 때면 더없이 행복했다. 이런 느낌을 혼자만 즐길 수 없기에 체험 농장을 착안했다. 농촌문화를 모르는 세대에게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런 꿈을 가슴에 품고 지금은 커피 농장에 집중하고 있다. 

담양커피농장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커피·파파야 키우기 체험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원두를 이용한 커피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를 다양하게 준비해 놓았다. 하지만 인지도 높은 커피보다 생두로 내린 커피가 제격이라고 강조한다. 비교하자면 묵은 쌀로 지은 밥과 햅쌀로 지은 밥맛의 차이와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커피는 기호식품이라 모든 분에게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숙성된 커피를 선호한 분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다양한 커피체험을 할 수 있다

  
담양커피농장은 늘 체험객들로 북적인다. 
커피나무를 볼 수 있고, 바리스터가 되어 생두를 로스팅 할 수 있고, 신선한 커피를 맛 볼 수 있고, 커피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다양한 맛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양커피농장은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한 농촌교육장 품질인증까지 받았다. 농촌교육장 품질인증제는 농촌자원, 교육프로그램, 교육환경, 교육서비스, 교육운영자 등 27개 항목을 심사하여 선발하는 제도다. 서류 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치는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선정이 가능한데 담양커피농장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커피 소비가 7%정도 늘어간다. 
커피 전문점이 발에 치일 정도로 많지만 커피나무를 감상하고, 커피꽃 향을 음미하며, 바리스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곳이 담양커피농장이다. 게다가 다양한 맛을 비교할 수 있고, 커피에 대한 정보를 깊고 넓게 얻을 수도 있다. 담양커피농장은 가족과 지인들끼리 어울려 몇 번이든 찾아가 볼만한 곳이다.

▲담양커피농장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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