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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田 송희자의 【꽃차이야기】(9)

茶田 송희자의 【꽃차이야기】(9)
담양뉴스는 2022년 새해 새로운 생활문화 코너로 우리 지역에서 꽃차전문가로
활동중인 茶田 송희자 님의 ‘꽃차이야기’를 월2회 가량 게재합니다. 
茶田 송희자 님은 ‘茶田(차밭)’ 이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차와 우리 꽃을 
소재로 오랜 시간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책을 펴내 국내외 명성을 얻고있는 꽃차 
전문가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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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랑을 그대에게 장미꽃차

‘입하(立夏)’였다.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는 여름을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절기인 만큼, 한낮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장미꽃차 한잔을 가지고 앞마당 그네로 간다.
조금 멀리 보이는 이밥나무라 하는 이팝나무의 꽃이 하얗게 피어 바람에 내게 온다.

상쾌한 아침이다. 새들의 아침사랑노래를 들으며 나도 콧노래를 부른다. 
“비둘기집”이라는 노래 가사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란 대목이 있다. 
담양 살이 30년이 지나고 보니, 황무지 같던 삶의 터전이 세월을 지나 
노래가사 속의 풍경이 되어 있음을 느낀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 불린다. 과거에는 안개꽃, 후리지아,
카네이숀, 장미, 백합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곤 볼 수도 구매 할 수도 없었지만, 지금은
화훼시장의 발달과 꽃 품종의 다양화로 보다 여러 가지의 꽃을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해졌다. 과연, 축복의 시대에 살고있는 것이 아니한가. 
이런 흐름 속에서도 꽃의 인기순위는 변함이 없다. 장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미는 단순하게 보이는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날카로운 가시로 조심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낸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과 단맛·신맛·떫은맛을 고루 품은 꽃봉오리는
품종마다 마술 같은 형형색색으로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전남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 한태호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한국의 장미품종으로 
등록된 몇 가지 장미를 직접 시범재배 할 수 있게 되었다. 지지대를 타고 쑥쑥 
자라나는 장미들은 머루랑다래랑의 식용꽃농장(다전농장)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이 장미들은 지금부터 피기 시작해서 서리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피고 진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품종이 아닌, 우리 즉 한국품종으로 재배해서 그 꽃으로 제조한
장미꽃차를 유통함에 있어서 적잖은 뿌듯함이 쌓여간다.

장미꽃은 토종장미라 하는 찔레꽃이 제일 먼저 핀다. 이어서 해당화와 장미가 
앞다투어 피어난다. 흔히 들장미라고 하는 찔레꽃은 달콤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의 
부드러움이 있다. 
찔레꽃이 피면 늘 담양에서의 첫해가 떠오르곤 한다. 꽃차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꽃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준 꽃이 바로 찔레꽃이었기 때문이다. 
넘어가는 석양빛과 저녁바람에 마주한 꽃이 하얀꽃, 찔레꽃이었다. 
광주문화방송에서 시민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내 마음의 느낌표‘에 출연했을 때 함께 소개되기도 했던 꽃이기도 하지만, 
짙은 매력을 지닌 만큼 어쩌면 찔레는 수많은 이들의 사연을 품은 꽃일지도 모르겠다.

해당화도 빼놓을 수는 없다. 기품 있는 향과 바닷가의 구슬픈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는 꽃이다. 잔가시가 빼곡하게 있어서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손질도 쉽지 않지만, 
꽃과 열매 등 식물 자체에 대한 쓰임새가 많은 꽃이다. 
지난해에 이어 담양군 월산면 도동마을 입구에 해당화를 많이 심었다.

올해까지 자리를 잡으면 내년에는 더욱 아름답고 풍성해진 꽃과 함께 마을 입구에
서 향긋한 노래가 흘러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침내 장미꽃 봉오리가 봉긋하게 올라온다. 선발대가 피기 시작했고 며칠 후면 
붉은 장미꽃 넝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식약처의 식품공전에 따르면(2022. 05. 기준) 넝쿨장미는 통꽃으로 사용해도 되
고 일반장미는 꽃잎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 원재료로서 장미가 일종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시장 내에서 혼란을 야기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식약처의 지침을 준수하여 꽃잎으로 통일해 제조·유통하고 있다.

꽃잎만 채취하여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막 개화한 장미꽃에서 꽃잎만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건조한다. 음건하면 4~5일이면 
건조되고 식품건조기에서는 43℃에서 12시간, 피자팬에서는 3시간이면 건조된다. 
물을 끓여서 수증기가 올라오면 그 위에 건조된 장미를 대바구니에 담아 흔들면서 쪄준다. 
뚜껑을 닫고 찌면 수증기가 꽃잎에 붙어 꽃차의 색이 탈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뚜껑을 닫지 않고 흔들어가면서 쪄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 장미꽃차의 성분에는 phenethyl alcohol, camphene, 
catechin, citronellol, ethanol, geraniol, heptanal, 
hexanol, linalool oxides, malic acid, phenylacetaldehyde, zeaxanthin 등이 
함유되어 있어 기분 전환·완화 작용을 하며, 간장이나 위장, 변비에 효과적이다.

마실 때는 꽃잎 0.5g을 300ml 다관에 넣고 100℃의 끓는 물을 부어 2분간 우려내어 마신다. 2~3회 우려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가볍게 마시려면 꽃의 양을 줄여서 마셔도 좋다. 

장미꽃차는 부드러운 향과 단맛, 떫은맛을 함유하고 있으며 따뜻한 차나 냉차 
모두 맛이 좋고 레시피가 다양하여 꽃차 중에서 인기가 높은 편에 속한다.

곧 펼쳐질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그리며 장미꽃차 한 잔으로 5월의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누려본다. 
장미꽃은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사랑을 전하는 꽃이다. 
지금은 그 꽃에다 정성을 더하고 손끝이라는 섬세함을 담아서 꽃차로 거듭났다.
장미꽃차로 마음을 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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