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칼럼
문화칼럼(10)/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거버넌스의 의미임선이 단장(담양군문화도시추진단)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거버넌스의 의미

최근에 거버넌스란 말을 여기저기에서 자주 듣는다. 민관거버넌스, 민민거버넌스, 민관학 거버넌스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서 뜻을 같이 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언제부턴가 거버넌스는 매우 중요한 단어이자 추진체계가 되었다.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매우 정의로운 협업처럼 보이는 것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거버넌스는 ‘공식적 권위 없이도 다양한 행위자들이 자율적으로 호혜적인 상호의존성에 기반을 두어 협력하도록 하는 제도 및 조종형태’ 정의되며, 시민사회의 활동에 초점을 두고 설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행정 중심으로 이뤄졌던 광범위한 정책 결정들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가와 사회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정부 이외에 다양한 주체들이 국가정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면서 쟁점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해야 할 사안들이 증폭되어 정부 홀로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그 중심에는 시민사회가 있고 시민사회마다의 역할에 따라 활동의 영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현장에서 역할 수행하는 시민사회도 있지만 시민과 행정을 이어주고 시민들의 삶의 성장하기 위해, 능동적인 주체로 나아가기 위해 역할을 하는 중간지원조직도 존재한다.  

 담양은 자발적인 시민사회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시민들의 눈과 귀, 발이 되어 주는 중간지원조직은 각 분야별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담양군의 문화와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담양문화재단은 2014년 설립되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브랜딩하고 있다. 312개의 마을이 있는 담양의 풀뿌리를 책임지는 풀뿌리공동체지원센터는 마을의 발전과 마을활동가의 성장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농촌중심지활성화주민위원회가 있으며, 다른 중간지원조직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지역의 핵심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담양문화원은 담양의 역사, 사람 등 유무형의 자원을 축적하고 활용하며 아카이빙을 해오고 있다. 

담양이 생태와 인문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에는 행정의 꾸준한 지원과 노력도 있었지만 중간지원조직이 꿋꿋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중간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복지재단,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중간지원조직도 각 활동내용에 따라 역할을 스스로 부여하며 꾸준히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적은 수이지만 소소하게 5개의 중간지원조직이 만나 협약식을 체결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담양의 발전을 위해 나아갈 바를 공유하고 도모하기로 생각을 모았다. 협약식을 체결하기 전 5개 중간지원조직은 사전 논의 과정을 거쳤다. 문화도시추진단 주관으로 중간지원조직의 활동내용을 나누고, 활동의 범위를 조율하고 협력과 공유의 과정을 협의하였다. 

서로가 거버넌스 구축의 갈망은 있었으나 선뜻 나서기 어려운 지점도 있었으며, 과다한 업무로 주변을 살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시간의 성찰이 중간지원조직 협약으로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욱이 담양군 행정과 함께 함으로써 호혜적이고 상호 협력의 상생구도를 형성하였다 볼 수 있다. 

서두에서도 설명하였듯이 국가의 책임 감소와 지역의 역할이 증대된 현대사회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요구한다. 건강한 시민사회는 지역의 이해갈등을 조절하고 조정하여 발전적인 해결방안과 정책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주체가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중간지원조직의 역할도 분명해진다.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 건강한 시민사회를 형성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역을 이해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 담양의 문화, 예술, 사회를 이끌어가는 당사자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행정이 올바로 갈 수 있도록 감시와 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활동의 범주는 다르지만 도시를 형성하는 주체로서의 중간지원조직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매우 중요한 주체라 할 수 있다. 행정도 중간지원조직을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중간지원조직 거버넌스 구축은 향후 담양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시민사회를 이끌어가는 구심점으로서 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