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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면 교통·상업의 중심지 고서면 ‘증암마을’뚤레뚤레 동네한바퀴(52)

고서면 교통·상업의 중심지 ‘증암마을’

▲고서면사무소

증암마을은 2017년 성월리에서 6개로 마을이 나뉜 곳 중 한 마을이며 48세대 100여 명이 거주한다. 마을 이름은 증암천에서 따온 것이다. (참고: 증암甑岩=시루증, 바위암/시루모양의 바위가 있었는데 광주댐 수문 뚝방쪽 아래로 들어가 버렸다.) 

마을은 교통요지이며 면소재지에 있다. 사업목적(상가운영)으로 이주한 분들이 많아서 주민의 70% 가량은 이주민 이다. 증암마을에는 유명한 ‘고서 로컬푸드’가 있다. 이곳의 고객 쉼터에서 5년째 증암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는 고금표 이장님을 만나 이주민이 많은데 소통은 어떤지 묻자 한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이주민들과 소통이 잘 되고 마을 일에도 매우 협조적이라고 한다. 보통 이런 경우 소통이 어렵다고 하는데 말이다.

증암마을은 마을 부지가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있고 땅값이 비싸서 건축이 쉽지 않은데 마을회관 건립이 숙원사업이라는 이장님의 말씀. 그만큼 절실한 것이다. 지금 마을회관이 없어서 회의 때나 간단한 마을 모임 때는 오늘처럼 고서 로컬푸드의 고객 쉼터를 이용한단다. 고객 쉼터에서 이장님과 잠시 얘기 나누면서 보니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얘기 도중 누군가 들어오시는데 이장님께서 ‘형님’ 하고 인사한다. 
담양뉴스 신문 인터뷰라고 하니 방해될까 나가신다. 가신 뒤에 여쭤보니 고서 로컬푸드 맞은편에 꽃이 많아 눈길을 끌던 집 바로 ‘무등산흑염소(건강원)’ 김봉희 사장님이라고 한다.
이장님 설명에 의하면 이분은 오랫동안 자원봉사로 면사무소 꽃가꾸기를 하시는데 혼자만 예쁜 꽃을 보는 것보다 같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면사무소와 보건소를 가꾼다. 그런데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인지 항상 언론 노출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증암원예 김용관 사장님

마을을 둘러보러 로컬푸드를 나갔다가 종묘업을 하시는 주민을 만났다. 
내가 귀촌 이후 죽 이용했던 ‘증암원예사’의 김용관 사장님이었다. 담양에서 남 4개 면(대덕·가사문학·창평·고서면)에 모종을 공급한다고 하니 규모가 상당히 크다. 사장님은 농고를 졸업하고 과학기술대학에서 원예를 전공한 진짜배기 농부다. 여담으로 설향 딸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전설과도 같다.
논산 딸기시험장에서 김태일 농학박사가 ‘설향’을 개발했는데 육질이 너무 물러 폐기 처분하려고 모두 버렸는데 김봉희 사장님이 가서 주워오셨다. 사장님은 무른 육질의 단점을 토질관리에 더 신경 써서 단점을 보완하였다. 이후 당도도 좋고 수확량이 많은 이 딸기는 전국에서 담양으로 구하러 오는 품종이 되었고 사장님은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딸기 재배기술 강의를 하셨다. 어느 날 김태일 농학박사는 사장님께 고맙다고 인사하러 오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되어 2000년대 초까지 일본 딸기모종이 90% 이상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96% 국산화되게 되었다.

▲상추 포장하는 모녀
▲고서로컬푸드

마을 탐방 후 다시 로컬푸드 전남 1호점으로 2011년 개업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고서 로컬푸드로 돌아왔다. 로컬푸드는 가격도 저렴하고 당일생산 당일판매로 신선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해서 농민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채소 납품하는 어르신께 로컬푸드가 있어서 좋은지 물었다. 
“직원들 친절하고 수익 보장해주고 필요한 것 있으면 잘 도와줘서 좋다.”고 했다.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물으니 좋은 것밖에 없다고 했다.
나 역시 이곳 단골손님으로서 즐겨 찾는 상품이 있다. 바로 쫄깃하고 맛이 일품인 ‘친환경 떡국’.... 삶은 옥수수도 맛이 뛰어나 이른 시간에 바닥나기가 일쑤다. 생선과 육류코너도 신선하고 맛이 좋아 매우 만족스럽게 이용한다.
옆 고객분께 이곳에 오는 이유를 여쭈니 이곳의 농산물이 다른 곳보다 더 좋은 것 같아 일부러 이곳에 온다고 했다. 
이장님은 “우수고객이 저렴한 재료비를 내고 하는 겨울 김장행사는 정말 인기 만점이다.”고 했다. 이장님 안내로 로컬푸드 바로 옆에 있는 상추 농가에 들렸다. 모녀가 상추 납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광주에 살았는데 부모님이 재배하는 포도가 자라가는 것을 보기 좋아해서 부모님을 돕다가 농사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상추는 바로 먹는 채소라서 유기농으로 농사하고 있다고 했다. 재배하는 포도와 상추의 수익성이 좋다고 한다.

▲생김치와 팥칼국수의 환상적인 조합

고서사거리에서 창평면으로 가는 길옆에 고서중학교가 있고 인근에 옛날 주택을 그대로 활용한 ‘고서팥죽’ 식당이 있다. 사장님이 직접 담근 생김치와 칼국수나 팥 칼국수를 먹으면 정말 맛있다. 마치 엄마가 만들어주는 팥죽 같은 느낌으로 팥의 깊은 맛과 면발의 부러움이 좋다.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한다.
‘고서팥죽’을 지나면 봄에 천변의 개나리만 보러 와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증암천이 나오는데 물이 깨끗하고 풍경이 아름다워서인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많은 도시인들이 와서 증암교 밑에서 쉬었다 가기도 하고 야영도 한다. 최근 증암천 공원화 사업으로 더욱 더 편리해져서 오늘도 한 가족이 나들이와 있고 주위에도 몇 분이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고서면 증암마을은 내가 자주 가는 곳이지만 오늘 상세하게 보고 나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양홍숙 군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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