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2/ 담양의 문화유산(49) 기암집 목판본(책판)

• 지정별 : 지방유형문화재 제211호
• 지정일 : 1999년 7월 5일
• 소재지 : 한국가사문학관(가사문학면 지곡리 319)
• 규모 : 기암집 205판
• 시대 : 1684년

조선 중기의 문신인 기암 정홍명(1582∼1650)의 시문집으로 모두 12권이다. 
초간본은 아들 정이, 조카 정양 등에 의해 1653년(효종4년)경에 간행됐고, 그 후 1684년(숙종10년)에 중간됐다. 
현재 한국가사문학관 장서각에 보존되어 있는 책판은 이때 판각됐던 것으로 205판이 보관되어 있으며 선친 송강 정철의 『송강집』 책판 보다 오히려 예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편성체제는 책머리에 신익성·이경석의 서문과 송시열의 중간서(重刊序)가 있다. 
권1∼8에 시 1,100여수, 권9에 부사6편, 표전7편, 교서3편, 상량문1편, 권 10에 격서1편, 소장14편, 제문애사29편, 지명5편 등이 있으며 권 12에는 서3편, 사적1편과 함께 부록으로 비음기, 묘지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詩)는 도연명(陶淵明)을 연상하게 하는 시작(詩作)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감우십사시기시지국(感遇十四詩寄示持國)」는 자연사상과 은자의 고고한 절개를 표현했다. 소(疏) 가운데 「송강신원소(松江伸寃疏)」는 아버지 정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신원을 청한 것이 있으며, 서(書) 가운데 「상사계선생문목(上沙溪先生問目)」은 김장생(金長生)에게 상례에 대하여 질문하고 예설(禮說)을 정한 것 등이 수록되어 있다.

판각연대는 권수의 서문에 신익성이 인조 22년(1644)에 쓴 것과 이경석이 효종 4년(1653)에 찬술한 것으로 보아 1684년에 판각된 중각판이다. 이는 송시열이 숙종 10년(1684)에 쓴 서문에서 확인되고 있다.

'기암집'은 당대 호남인의 동태를 살필 수 있는 저작물이다. 17세기 문집의 하나로 기축옥사 후 호남의 정세를 파악하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부친 송강 정철의 송강집 330판과 함께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11호에 지정됐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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