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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⑦ 프랑스 버섯 크림수프 만들기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새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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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프랑스 버섯 크림수프 만들기

프랑스 요리 ‘버섯 크림수프(veloute de champignons)’를 생각하면 두 사람이 떠오른다. 
한 분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강행복 선생님, 그리고 프랑스 친구 ‘따이스’다.
오래 전 한 사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강행복 선생님은 판화 작가로 유명세가 있다. 하루는 전화가 왔다. “양 보살님 여기 프랑스 친구가 있는데 통화해 보세요.” 프랑스 거주 7년 후 20여 년간 불어를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갑자기 전화로 얘기를 해보라니 긴장된 상태로 몇 마디는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은 당신이 아는 프랑스 판화 작가의 딸이라며 ‘따이스’를 나에게 소개했다. 그때 따이스는 한국에 한 달가량 머물렀지만 내가 프랑스 문화수업을 오랫동안 기다렸던지라 우리는 바로 수업을 시작했다. 

따이스가 프랑스로 돌아가서 학사학위를 마치는 동안 그사이에 영상 공부하는 동생 ‘조에’가 프랑스에서 장학금을 받아 한국에 왔다. 기후위기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관심 없는 한국에 와서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유럽 청년들의 ‘기후위기 비상행동’ 활동을 소개하는 수업과 함께 한국 사찰에서 친환경적인 요리를 하시는 스님 인터뷰도 하게 되었다. 그 후 학사를 마친 따이스가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동안에 아팠을 때 따이스를 집에 데려와서 1주일간 집에서 간호해 준 적이 있다. 이렇게 두 가족은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강행복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5개월이 되었는데 평소 선생님의 따스했던 마음 씀씀이가 자주 떠오른다. 예를 들어 따이스가 “템플스테이 하고 싶어요.”라고 하면 강행복 선생님은 직접 알아봐서 아름답고 맛있는 사찰 식사를 하는 미황사에 예약을 해주셨다. 꼭 아버지가 자녀에게 해주는 보살핌 같다. 강행복 선생님이 생각날 때면 자동으로 따이스가 동시에 떠오른다. 
오늘은 강행복 선생님과 따이스를 그리워하면서 프랑스 버섯수프를 만든다. 몇 년 전 따이스가 우리 집에 와서 만들어준 이 수프는 내가 평생 먹어본 수프 중 가장 맛있는 수프다.

재료는 흰 양파·보라 양파 각각 1개·양송이버섯 400g·마늘 1쪽·소금 약간·후추와 올리브오일  약간· 고기나 채소 육수 1/2 리터·생크림 100ml.

<프랑스 버섯 크림수프 요리법>

재료 :  흰 양파·보라 양파 각각 1개·양송이버섯 400g·마늘 1쪽·소금 약간·후추와 올리브오일  약간· 고기나 채소 육수 1/2 리터·생크림 100ml.

· 흰 양파와 보라 양파 1개씩을 얇게 썰어 올리브 오일 약간 넣고 작은 불에서 볶는다. (4~5분) 
· 양송이 기둥을 떼어서 버섯 안의 검정 부분을 살짝 도려내고 나서 기둥은 통째로 삿갓은 4등분으로 잘라 양파가 아주 살짝 색이 변했을 때 버섯도 같이 넣고 소금 두 꼬집을 넣어 살짝 볶는다.
· 잘게 썬 마늘 1개·크림· 육수 1/2 리터 넣어 10분간 끓인다. (약간의 카레 가루나 육두구 등을 넣어 같이 끓여도 좋다.)
· 믹서에 갈아서 대접에 담고 위에 후추 뿌려 먹는다, &#9465; 프와그라 한쪽을 올려서 먹어도 좋다.
※참고 : 만약에 수프의 되직함이 부족하면 팬에 육수 넣고 버섯 수프를 넣어 수분을 날린다.
양송이버섯 1개만 버섯 모양 살려서 납작하게 썰어 식용유에 살짝 익혀 수프 위에 장식한다.
위에 팔므산 치즈를 갈아서 뿌린다. 빵을 구워 같이 먹는다. 

혹시 집에 딱딱한 빵이 나뒹군다면 아래처럼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딱딱해진 빵 조리법(pain perdu)을 소개한다. 따이스랑 같이 만들어 먹을 때 정말로 황홀하게 맛있어서 그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재료 : 난황 2개·계란 1개·설탕 36g·크림200ml·우유160ml·바닐라 1개(없어도 된다.) 
· 난황 2개와 계란 한 개 설탕을 섞는다.(설탕은 섞어도 되고 섞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우유 크림을 넣어 섞어 바닐라 1개를 잘 긁어서 넣는다.
· 딱딱한 빵을 섞은 계란 물에 잠깐 담가둔 다음 뒤집어서 물이 잘 스며들었으면 빵을 접시에 내놓는다.
· 빵 위에 설탕을 조금 흩뿌려 설탕 뿌려진 부분을 버터에 지지면서 반대쪽에도 설탕을 흩뿌린다.
· 갈색이 되면 꺼내서 초코에 발라먹는다.

비가 내리는 차분한 아침이다. 우리네 전 지져 먹는 풍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오늘은 특별히 고소한 크림 냄새가 가족이나 지인들의 코끝을 자극하는 프랑스식 빵과 스프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양홍숙 전문기자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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