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 지역밀착형 기사 【담양 원도심 이야기】
Ⅰ.밀착인터뷰/ 중앙로 사람들

담양뉴스는 ‘담양다운’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고자 지난 2019년 부터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연중 기획특집 보도를 통해 침체된 담양읍 원도심과 중앙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지역사회 의견 및 담양군의 사업방향을 제시중이다. 
금년에도 그 연장선에서 지역밀착형 기사 【담양 원도심 이야기】를 통해 담양 원도심의 형성과 번영, 그리고 침체의 부침을 겪었던 중앙로 일원 상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담양읍에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뉴트로 및 레트로 감성 가게와 청년 상인들의 입점·정착기를 지면에 보도할 방침이다. 
주요내용은 ▲밀착인터뷰/중앙로 사람들(기존가게&신생가게) ▲중앙로 4개 거리의 특색 ▲원도심 상가의 유래와 역사 등이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담양 원도심의 향토사로 기록하는 작업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밀착인터뷰/중앙로 사람들-기존가게&신생가게> 보도를 월1회 이상 보도한다. 
담양뉴스는 이같은 기획특집 보도를 통해 담양군이 추진중인 <담양 원도심 활성화>, <담양 문화도시> 시책사업과 관련, 담양읍 원도심 상권회복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물론 방향성에 대해 다시한번 동기부여에 나설 계획이다.  / 장광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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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착인터뷰1/ 기존가게① 【송하당한약방】 정운술 원장
"힘든 시기에 다들 기운 잃지않고 잘 이겨내길"

▲정운술 원장

송하당한약방 정운술 원장의 표정은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얼굴을 연상하게 한다.  60여년 한약방을 운영해 온 탓일까, 부드러운 시선과 잔잔한 미소는 마주 앉은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만든다. 판소리로 치면 진양조장단 쯤 될 것 같다. 빠른 것이 최선인 듯 한 일상에서 높낮이 없는 대화 형식은 마치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 듯 한 착각마저 든다.

정운술 원장은 올해 82세이다. 건강의 비결을 물었다.
 “천성은 유약했지요. 그래서 체질에 맞춰 약과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를 하니 그나마 이렇게 지켜지는 것 같애! 인명재천(人命在天) 이라지만 저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허죠” 
정 원장은 실제 주 5회는 반드시 헬스장을 다니며 몸을 단련하고 있다고 한다. 벤치프레스를 70kg까지 들 수 있다고 하니 어지간한 젊은이 못지않은 힘이다.

▲연륜있어 보이는 약제장

송하당한약방(담양읍 담주길 4)은 부친의 유산과도 같은 곳이다. 한지 한의사로 활동하시던 부친의 뒤를 이어 그 계보를 잇게 되었다. 하얀 캔버스에 초록 물감을 떨구면 초록 바탕이 되듯 그에게 한방 진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생활 같은 것이었다.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환자들이 거쳐 갔지만 그래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시절은 대덕면 갈전에서의 진료 시기였다. 당시에 그 마을은 버스 한 대 겨우 오고 갈 정도의 오지였다.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 뇌막염, 사지불능의 환자 등을 치료하고 나면 말로는 형언하기 어려운 뿌듯함이 밀려오곤 했다고 한다.
30대 초반에 아버지의 조수가 아닌 독자적으로 처음 개원을 하고 진료를 했던 시절이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한다. 

3년 여 오지생활을 마치고 부친의 뒤를 이어 다시 담양 본가로 와 진료를 한지 어느새 50년이 넘었다고 한다. 담양에 현존하는 한약방은 이제 송하당과 강 한약방 두 곳 뿐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한약방도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지 않고 가족과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살아왔기에 후회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네 자녀들도 학교와 병원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아무 욕심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건강한 일상에 감사할 뿐이고 힘든 이 시기에 다들 기운 잃지 않고 잘 이겨 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정운술 원장은 담양군민들 모두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기 바라며 아울러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담양읍 원도심 상인, 가게들도 하루빨리 활력을 되찾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연 군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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