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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평【대숲소리】(54)/대숲 치유의 생태도시 담양을 기대하며박충년 칼럼위원(전.전남대학 부총장)

대나무 숲속에 들어가면 어린 시절 어머니 품속에 꼬옥 안긴 느낌이 든다. 
세상사가 어쩌든, 과거와 미래가 사라진 듯 그냥 지금 행복할 뿐이다. 내가 느끼는 대숲 속에서의 편안한 행복감을 다른 이들도 느끼리라 믿는다.

여러 과학적인 증거를 나열하지 않아도 대숲의 치유능력을 우리는 실감할 수 있다. 
‘담양하면 죽세공예’였던 브랜드가 이제는 ‘담양하면 죽녹원’이 되었다. 죽녹원은 메타스퀘어 가로수길과 더불어 담양의 대표 브랜드가 됨으로써 담양은 치유의 생태도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면서 전국의 모든 지역이 관광화되고 있다. 
특히, 남부지역에만 자라는 대나무의 희소성과 그 치유능력 때문에 대나무가 많은 남부의 몇몇 지역은 대나무 숲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거제, 울산, 부산, 진주, 구례 등이다. 모두 담양 죽녹원을 밴치마킹 하였지만 가 볼 만한 곳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담양에는 담양읍의 죽녹원을 비롯하여 삼다리, 만성리 대나무 숲과 금성면의 대나무 테마파크, 수북면의 대나무 숲, 월산면 월산리의 대나무 숲이 잘 가꾸어져 있고, 거의 모든 마을마다 대나무숲이 마을 배경처럼 존재한다.

그러나 관광객이 주로 찾는 대나무 숲은 죽녹원이 유일하다. 이유는 다른 대나무 숲은 거의 사유지여서 관광지로서의 개발이 더디고 미미하기 때문이다.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적극 투자하여 전국 제일의 대나무 숲이 되었고,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그러나 죽녹원의 역사도 근 20년에 이르러 새로운 느낌의 대나무 숲을 선보일 시기가 되었다. 더욱이 현 죽녹원은 경사가 심해, 젊은 관광객들에게는 괜찮으나 노령인구가 대부분인 담양의 지역 주민들에게는 버거운 산책로이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관광객들도 다시 찾고 싶은 제2, 제3의 죽녹원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담양 대나무숲이 국가 정원, 국가중요농업유산 그리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록되어 대나무 숲의 보존과 가꾸기에 정부와 군 예산이 투입되는 중요 계기가 되었으며, 군민들의 대나무 숲에 대한 자긍심도 한층 높아졌다.

‘담양 죽세공예’라는 기왕 얻은 옛 브랜드 가치를 회복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나무 신산업에의 투자에도 인색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대나무 자원을 고려하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담양 대나무 재질의 상대적 우수성과 담양의 전통 장인 정신 그리고 우리의 첨단 과학을 접목하면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혁신의 기치로 선거를 통해 들어선 집행부의 위험한 발상의 하나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전 집행부의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뒤집고 그 반대로 향하는 것이다. 현 정부가 그렇고, 담양군 민선4기 때도 그랬다. 혁신의 방향은 반대 방향만이 아니라 더욱 새로운 정방향도 포함한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 담양군 전 집행부는 누가 봐도 대나무 숲과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민선8기의 담양군은 전 집행부의 대나무 관련 정책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참신한 대나무 정책을 수립, 추진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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