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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어수선한 세상에 언론이라도 중심을 잡아라. 박환수(본지 칼럼위원)

이태원에서 대규모 참사가 있었던 반면 작지만 매몰된 광부의 생환도 있었다. 

세상은 이처럼 희비가 존재하고 하려고 하면 되는 일도 있지만 인력으로 안 되는 세상사도 있다. 그래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한다.

이런 세상사에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진인사(盡人事)에서 다시는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그런가 하면 관광버스가 동날 정도로 단풍구경 간다고 나들이 안가면 바보가 될 정도로 들썩이고 그런 것과 무관하게 오늘도 묵묵히 생업에 전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어느 쪽인가. 아마도 어쩔 수 없이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그런 쪽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전부터 참사를 이용한 정치적 투쟁이 짜증나게 반복되고 있다. 
생각의 차이가 극명한 두 개의 집회가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한쪽은 정권퇴진 투쟁을, 한쪽은 정권을 지키겠다고 한다. 

얼마 전 검찰은 대장동 개발과 성남 FC, 변호사비 대납 등 많은 의혹을 가진 야당 대표의 최측근을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하였고 실종 공무원을 월북으로 몰아간 의혹을 받고 있는 국방장관과 해경청장을 구속하였다.

한쪽은 정권을 잃어버린 것을 실감하고 한쪽은 정권을 되찾은 것을 실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한쪽은 정치보복이라고 하고 한쪽은 법치의 정상화라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쪽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 하고 한쪽은 억울한 보복성 법 집행이라고 한다. 견해에 따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되는 것은 법치에 따른 공정과 상식이 어떤 이유로든지 어긋났다는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안보부터 경제, 치안, 그리고 교육 노동 문화 등 사회 각 분야가 법 보다는 특정한 이념 속에 묻혀 버리고, 수사를 하고 심판을 해야 할 기관들은 정권의 눈치를 보고 언론까지 이를 비호하여 급격한 편중 현상을 일으키지 않았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 한 쪽은 무너진 안보와 경제를 살리고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를 통해 부패를 뿌리 뽑으라고 한다. 한 쪽은 나라의 경제가 힘들고 덩달아 민생이 어려운데 정부는 제대로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교체를 부르짖는다. 

앞으로도 집회의 성격이 서로 다른 대규모 집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발 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볼모로 잡고 세상을 어수선하게 만들지 말자. 나쁜 놈들은 법대로 수사하고 심판하면 된다. 우리들 대부분은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이다. 일부가 나서서 각자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일반 시민에게 비쳐지는 모습은 언론에 달려있다. 그러나 언론까지 특정 집단에 장악되어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면 시민들은 한쪽만을 바라보는 공정성을 잃게 된다.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제발 언론이라도 바른 눈을 가지고 세상을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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