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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수양물류 백종월 대표이사

“지역 소상공인 편의를 위한 창고임대 계획중입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여기, 40여년 동안 오로지 한 직장에서 꿈을 펼친 사람이 있다. 바로 수양물류( 담양 금성면 금성산성길 93-3) 백종월 대표이사이다.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유한 킴벌리'에 입사했다. '유한 킴벌리'는 ㈜ 유한양행이 1970년 미국의 킴벌리 클라크와 합작 투자하여 설립한 회사로써 위생용품 및 건강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평사원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부었다고 하면 과장일까? 가장 먼저 출근해서 사무실은 물론 화장실까지 청소를 했다. 근면과 성실만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 까닭이다.회사 다니면서 대학과정도 이수했다.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출발지인 광주 사무실에서는 자신의 포부를 펼치기에 한계가 있었다. 5년가량 근무를 하고 자진해서 부산 물류센터에 지원을 했다. 12년의 부산 생활은 유한 킴벌리맨으로서의 밀알이 되었고 서울과 대전의 다양한 경험이 더해져 지금의 담양사업장까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2004년 아웃소싱한 수양(秀讓)물류 네이밍은 특별히 작명가 에게까지 의뢰할 정도로 남다른 의미와 기준을 두었다. 부족하면 노력으로 채워야 한다는 평소 그의 신념을 담아, 빼어나되 겸손해야 한다는 철칙을 내세운 것이다. '수양물류'라는 이름으로 18년 동안 유한 킴벌리와 삼양라면 배송대행을 해오면서 백 대표이사가 자부하는게 있다고 한다. 
"단 한번도 급여를 밀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랑 같지만 300~500%까지 보너스도 주고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 한번 입사를 하면 10년 근속은 기본이라고 한다. 67세 연장자를 비롯하여 40대에 입사해 15년 가까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직원까지 모두들 열심히 뛰어 주다 보니 매 해 10% 이익 달성을 놓쳐본 적이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지키자'는 그의 확고한 좌우명의 결과물인 것이다.

사실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직장에서 만난 세 분 상사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리더가 지녀야할 소양과 신념도 그들에게서 배웠다. 퇴임한분들인데도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명절이면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고 1년에 한번은 꼭 서울 거주지에 가서 식사대접을 하고 온다. 신의와 도의를 중시하는 그의 이러한 태도가 있었기에 2년 마다 재계약 심사를 거쳐야하는 회사의 엄격한 규정을 18년째 통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러한 백 대표이사이기에 그의 나이 70이 되면 아웃소싱 할 때 함께 나온 세명의 직원들에게도 2년씩 대표의 직함으로 회사를 운영해보게 할 생각이다. 아들도 직원으로서 일을 하고 있지만, 혈연체제의 운영보다는 함께 고생하며 성장의 길을 동반한 직원들에게 그 기회를 먼저 주는 게 마땅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에게 향후 추진하고 싶은 사업 구상을 물었다. 

"물류배송은 이제 쿠팡, CJ등의 대기업과 경쟁할 구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냉장시설 등 설비를 갖춰서 담양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창고 임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드러내고 자랑할 사람은 아니라 조용히 지내고 있다는 그이지만, 한때는 광주소년원의 멘토 역할도 했었고 복지센터에 라면도 기부하곤 했다.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겪어봤고 맨 주먹으로 시작해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기에 어려운 처지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여건만 된다면 좀 더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백 대표이사의 표정에서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애민(愛民)정신을 읽는다. /김연 전문기자

김연 전문기자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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