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미국의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당선되기 이전에 모든 미국의 언론이나 이를 받아서 전하는 세계의 언론들은 당연히 힐러리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기에 세계는 트럼프가 당선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7월 이화여대 이춘근 교수는 한미클럽 초청 강연에서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선에서 힐러리가 이길 것인가 트럼프가 이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단호하게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 했다. 그는 어떻게 모든 사람이 힐러리를 예측할 때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는데 조금의 의문도 갖지 않았을까. 아마 그것은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을 정확히 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사드배치 하나를 두고 중국은 경제보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차기 정권을 잡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야당은 당장 사드배치를 중단하라고 해 동맹국인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는 당연히 미국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변국인 러시아는 경제력이 미국의  1/7밖에 되지 않으며 중국도 지금과 같은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지 않는 이상 결코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없으며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여전히 미국의 시대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이 교수는 우리가 국내 상황을 제대로 알려면 국내 신문을 보면 안 되고 국제 신문에 비추어지는 우리의 모습을 알아야 우리의 정세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언론에 의해 우리의 현상이 많이 왜곡되었다고 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정책을 펼쳤을까. 2010년 3. 26일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되었을 때 중국은 도발한 북한을 비난하지 않고 남북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MB는 바로 4월에 중국을 공식 방문하였지만 후진타오는 3일후에 있을 김정일과의 만남조차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친 북한이었다. 당시 세계의 시각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삼각동맹의 한 축이고 이에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공조가 아시아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일 때였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과의 경제와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급격하게 친중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일기 시작했다. 2012년 조선일보가 중국은 미국과 동맹인 한국을 믿지 못하고 미국과 거리를 두기 원하기 때문에 한국은 북한을 감싸고도는 중국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글을 실었다. 2013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미국의 부통령도 미국은 태평양 지역 안정을 위해 한국에 베팅하고 있음을 알아 달라며 한국이 친 중국화 되지 말 것을 조언했다.

2015년 동아일보 논설은 ‘중국이 우리 편이라는 중국 몽(夢)을 깨라’는 글을 실었다. 그러나 9. 3일 시진핑 주석이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며 성대하게 치룬 중국 전승절 행사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한반도 통일은 미국이 아닌 중국과 함께 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14억 중국이 약소국 나라와 친해진다고 세계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원했던 한중일 정상회의, 북핵문제 해결, 사드배치 어느 것 하나도 중국은 걸림돌이었지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G2라는 명칭을 쓰면서 중국을 미국 다음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세계는 중국이 아직 국제 사회를 관리할 능력이나 책임감이 없다고 보고 G2라는 용어조차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대통령은 파면되어 물러났고 중국은 사드배치를 반대하면서 경제와 문화교류에 대한 보복을 가해오고 있다.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고 자체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제거를 위한 폭격과 김정은 참수작전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곧 우리나라 외교 국방을 책임질 새 대통령이 탄생하겠지만 북한, 중국, 미국에 대한 외교 정책은 세계의 흐름과 인식을 정확히 판단하고 신중한 발언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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