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1/ 담양이야기(58) 향교교 보수 시급, 연간 20여명 낙상

▲옛 향교교

담양읍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담양읍 향교교(鄕校橋)는 전북 순창군 복흥면 쌍치면과 연결하는 교량으로써 일제 강점기인 1930년에 가설됐다. 
그런데 이후 인도(人道)가 파괴되어 당시의 담양군이 넓이 약 3미터의 다리 폭을 1m 30cm로 축소해 간신히 사람만 통행하게 보수됐다. 교량의 노폭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군이나 읍 당국에 예산이 없어 기존 교량을 축소해 우선 사람만이라도 통행할 수 있도록 수리된 것이다.

당시, 향교다리는 길이 90여 미터 높이 8미터에 교각 하부는 콘크리트로 구축했으나 비좁은 인도로 다리를 건너는 행인마다 공포감에 떨곤했다. 1m 30cm의 비좁은 향교다리는 난간마저 없는 것은 물론 교량 자체가 1930년에 설치한 것이라 교각, 교판 등 모든 구조물이 노후되어 위험천만 이었다. 이렇게 위험한 다리를 건널 때면 공포감을 느끼며 조심성 있게 보행을 하고 했으나 교량에서 8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바람에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었다.
통계로 보면, 1959년 1년 간에 향교다리 아래로 떨어진 행인은 20여명에 달했으며 팔, 다리, 허리 등 중상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러다보니 특히, 노인들 통행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었다. 또한 모든 우마차는 교량통행이 불가능해 다리 밑을 통행로로 이용했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우수기에는 통행이 불가능해 월산면 화방교를 지나 양각리 담양교를 우회하는 큰 불편을 겪는 실정이었다. 

이같은 실정에서 주민들의 진정이 잇따라 당시 서정헌(徐正憲) 읍장과 함께 향교다리를 찾은 이영조(李永造) 군수가 道당국에 건의 중에 있으므로 새해에는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 말하고 조기 착공은 물론 우마차(牛馬車)도 통행할 수 있도록 현대식 교량 축조를 약속했다.(자료출처 : 담양향토문화연구회 ‘담양이야기’) /담양뉴스

▲1970년 4월 새로 가설한 향교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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