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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평【대숲소리】(72)/ 왜 예술관광인가?장현우 칼럼위원(나주시 문화예술특화사업단장)(전.담빛예술창고 관장)

지금까지 선진국의 문화변화를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가 순서대로 농경에서 산업국가에 진입하고 경제력과 삶의 질이 상승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탈산업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일자리 형태가 변하고 산업현장 또한 힘든 일들은 해외 근로자와 AI 자동화로 교체됨에 따라 공동화되어 남겨진 산업현장이 도시재생으로 문화 소비시대 문화거점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농업 또한 마찬가지로 힘든 농사일은 고령화된 원주민들이 소득보다 자신의 노후와 자녀들의 건강 식단을 위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형 기업화된 농사일은 대부분 해외 근로자로 대체되었다.

이렇게 국내현실은 해외 선진국처럼 문화 소비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놀고 먹고 즐기는” 선진국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쉽게 말해 농업이 경제력과 부를 좌우하는 농경시대를 산업이 이어받으며 대량생산과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형태를 변화시켜왔다면 이제 문화예술이 활동성을 통해 관광산업과 융복합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신산업체제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가 문화재단을 만들며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정치공약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 전에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의 경우 70년대 초반부터 탈산업화하고 남겨진 공장과 창고지대 유휴공간을 도시재생으로 문화예술 공공시설을 만들어 관광과 융합시키는 신산업체제를 구축해 왔다는 것을 목도 했다.

실제 유럽 그랜드 아트 투어(10년마다 열리는 독일 뮌스터 조각 페스타), 5년 주기의 카셀 도큐멘타, 2년 주기 이태리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매년 열리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리는 기간)와 미국 뉴욕의 1,000개가 넘는 뮤지엄 및 갤러리와 아모리쇼, 휘트니비엔날레, LA 아트페어, 마이애미 바젤 등 예술행사를 통한 융합된 관광산업이 산업사회를 잇는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넘사벽’이라 생각했던 선진국의 이런 문화형태가 급격하게 선진사회에 진입한 국내 현실에 반영됨에 따른 속도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 행정에서 트랜드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근 도시 광주는 시각예술 인프라가 오랜 시간 준비되었지만 신성장동력으로 활용이 안되고 있으며 오히려 담양이 벌써 10년 전에 이를 예측하고 시도하여 성공적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는 지자체장의 미래 비젼을 보는 안목과 수준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전문 인력을 활용한 리더십을 발휘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지방 분권시대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전임자 실적 지우기’와 ‘지방선거에 기대는 헤게모니 논공행상’ 등으로 오랜 시간 준비된 미래 비젼과 정책이 바뀌고 철 지난 농경, 산업시대에 머물러 있는 수준으로 엉뚱하게 제시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여러 지자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예술관광 특히 시각예술은 1차원적 시각효과로 인한 관광산업과 맞물려 도시 활동성이 강화되며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지속적인 탐방객 재방문을 유도한다.

사람들 발길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공연예술도 동반 성장하게 되며 카페문화 또한 활성화된다.

담양이 카페가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며 타 지자체 대비 문화 수준 변화가 급격하게 상승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예술가 집단화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담양은 지난 10여년 동안 창의적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5배 이상 지가 변화)과 현지 주민에게 직접 돈을 쓰고 가는 관광산업에 기반한 기초경제 활성화로 가장 빠른 성과를 원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장기 비젼이 아닌 개인과 재선에만 치중하는 정책과 포퓨리즘 공약에 한정된다면 그 지자체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며 삶의 질 또한 과거로 회귀하고 말 것이다.

인구절벽과 선진사회에 진입한 이 시대에 급변하는 문화변화 트랜드를 읽지 못한다면 그 리더는 지역민을 포함한 어느 누구의 선택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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