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내년으로 다가온 ‘2018담양지명 천년’을 기념하고, 아울러 담양관광객 700만을 넘어 1천만시대를 내다보는 시점에서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깔스런 음식과 훈훈한 인심으로 ‘남도 음식관광 일번지 담양’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맛집탐방/담양의 맛집】을 취재와 인터뷰 기사를 통해 연속해서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추억같은 ‘뚝방국수’

담양의 대표음식 국수 관광객들에 최고 '인기'
멸치국물국수를 먹을것인가? 열무비빔국수를 먹을것인가?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뚝방국수 전경

우리 어렸을적 소풍땐 하늘도 무심하게 비가 자주 내렸다.
설레인 맘으로, 내리던 비마저 개이게 해 달라 기도하며 부모님 졸라 사입은 새옷으로 단장하고 도시락으로 싼 김밥을 자랑스럽게 들고 삶은 계란과 사이다만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던 어릴적 봄소풍...
그날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 곳이 있다.
관방천의 뚝길을 따라 쭈욱~ 담양 국수의 거리 끝자락에 그 이름도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는 뚝방국수!
담양으로 소풍나온 학생들이 계란 한접시와 사이다를 에피타이저로 먹고 구수한 멸치국물에 맛깔나게 담아낸 국수, 그리고 열무김치로 비벼낸 국수를 배불리 먹는 인심좋은 곳!

임수택 바깥사장님의 순박한 웃음과 인상좋고 솜씨 그만인 박현정 안사장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언제나 활기 넘치는 뚝방국수는 담양의 대표 음식인 국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맛집이다.
국물국수? 아니면 비빔국수를 먹을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뚝방만의 또 하나의 자랑은 두툼하게 말아 푸짐하게 썰어놓은 계란말이다.
뚝방국수가 국수의 거리에서 차별화된 맛집으로 유명해 진 이유는 이집만의 맛의 비결과 함께 보기만 해도 식욕이 당기는 이 계란말이가 아닐까 싶다.
뚝방국수는 담양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맛집이다.
특별한 홍보없이도 건강한 맛을 낼 줄 아는 주인장의 한결같은 비법이 입소문을 타서 현지인이 추천하는 담양의 맛집으로 알려졌다.

봄바람에 벚꽃잎이 날리는 요즈음 봄소풍 하는 마음으로 관방천 뚝길을 걷다가 옛추억 속의 국수 한그릇에 퐁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윤정 전문기자
 

인터뷰/ 뚝방국수 박현정 대표

■ 손님들이 ‘뚝방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 저희 식당은 멸치국물국수와 열무비빔국수, 대잎찐계란을 주 메뉴로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국물을 낼 때 자연산 멸치를 직접 구매해서 다시마 양파 등 신선한 담양산 야채와 알맞은 비율로 조리한답니다. 물론, 열무도 담양산으로 직접 담그구요. 그맛을 손님들이 좋아하는 것 아닐까요?

■ 가장 자신있는 메뉴나 반찬은?

☞ 저희는 메뉴가 국수이다 보니 국물 국수 비빔국수 둘다 맛있게 잘 맹글어요.
손님들도 맛있다고 하구요. 아마 정성을 다하니, 식감이 좋고 건강한 맛을 내는 것 같아요.

■ 대표적인 메뉴나 반찬에 대한 노하우는? 노하우를 갖게 된 동기나 사연이 있다면?

☞ 제가 어렸을 때 친정엄마께서 국물국수를 자주 해 주셨어요. 열무김치를 담그실때는 잘 익혀서 비빔국수도 해 주셨구요. 어렸을때는 다들 그러셨겠지만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장들이 있잖아요. 저희 집도 아마 그 장이 맛있던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쓰는 고추장 장이 전수받은 비법으로 담근거라 그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예요.

■ 식당 운영에 대한 나름대로의 소신이나 철학이 있다면?

☞ 저희는 손님이 한분 오시더라도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집에서 식구들이 밥을 먹듯이 식재료를 선택하고 정성스럽게 조리를 합니다. 그래야 오시는 손님들도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요?
 

■ 식당을 개업한 계기나 동기는?

☞ 시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대동공업사를 개조해서 뚝방길에 맞게 이름지어서 시작하게 됐고 지난 2015년에 현재 자리로 이전해서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저희가 당초에 운영했던 식당자리가 공업사를 개조한 자리라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항상 손님들한테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음식이 맛있다며 꾸준이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며 행복하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여러차례 홍보해 주겠다고 했지만 손님들이 불편할까봐 정중히(?) 사절한 적도 많았죠.
 

■ 식당운영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애로사항은 그다지 없어요.
다만 식당예약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해서 손님들이 많이 밀릴때는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기도 해서 마음도 바쁘고 손님들께 죄송하게 되고 그렇죠. 그럴땐 좀 힘들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노하우도 생기고 여유도 생기고 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결 해 가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꿈이나 희망사항은? 손님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 손님들이 저희 음식을 맛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또 소개도 해 주셔서 많이들 찾아주시는데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한 꾸준히 영업을 할 생각입니다.
정말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고 좋은 음식을 나누게 돼서 기쁩니다.
찾아오신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우리식당만의 맛을 보여드리고 싶은게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뚝방국수 한상차림

※ 담양군 선정 '맛집'
※ 메뉴 
멸치국물국수 (4,000원)
열무비빔국수(4,000원)
곱빼기(+1000)
매운닭발볶음(10,000원)
계란말이(7,000원)
대잎 찐계란 2개(1,000원)
(담양군 담양읍 천변5길 18 ☏ 061-382-5630 010-4139-4006)
/ 김완근 기자, 류상민 전문기자

류상민 전문기자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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