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영산강 풍류기행 시(詩) ③

담양뉴스는 언론인 출신이자 소설가인 문순태 원로작가로 부터 최근의 작품이자 보기드문 창작시 【영산강 풍류기행시(詩)】를 특별히 협조 받아 몇차례 특별기고로 연재합니다.

문순태 작가는 국내 문학계에서 존경받는 원로작가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중이고 고향인 가사문학면 생오지마을에 <생오지 문예창작촌>을 열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 

왜 이 길 다시 걷고 싶은 걸까 
담양에 와서 이 길 걷지 않으면 
왜 마음이 허전한 것일까 
‘아미타불’ 꽃말 때문일까  
하늘을 향해 매끈하게 뻗은 
이국적인 맵시 때문일까 
참, 그렇지 
늦가을에 이 길 걸으면 
찬바람 불어도 마음 따스해지지 
소털 색 스웨터 입은 것처럼 
마음 훈훈해지니까 
목 빳빳하게 세우고 걷고 나면 
몸도 마음도 후끈해지면서 
금세 목이 마르니까   
걷고 나면 프로방스에 가서 
따뜻한 커피 마시고 싶으니까

■ 작가 문순태 프로필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장편 <걸어서 하늘까지> 와 연작장편 <징소리>, 그리고 장편 <타오르는 강(9권)>, 소설집 <생오지 뜸부기> 와 에세이집 <생오지 가는 길> 등 수십편이 있다.

한국소설문학 작품상 문학세계 작가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요산문학상, 채만식문학상, 한국카톨릭문학상, 한림문학상, 전남도문화상, 광주광역시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문화관광부 ‘2015년도 우수문학도서’ 선정 및 제3회 송순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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