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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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요리 왕초보도 도전할 수 있는 일본 김말이 데마끼

▲데마끼

지난주 한 중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인도문화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요청한 나라가 일본문화 수업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함께 일본문화 수업을 진행해온 원어민 고~ 선생님과 무엇을 하면 좋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코로나가 어느 정도 끝났고 학교 수업에서도 이전처럼 다양한 체험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간단하면서 맛있는 요리 체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데마끼(손으로 말기.)다. 

고~선생님은 한국어도 정말 잘하시고 수업 준비도 깔끔하게 해주신다. 특히 매번 대상(유·초·중·고·성인)이 바뀔 때마다 PPT나 영상을 새로 보완해주신다. 그래서 모든 한국인 선생님들이 수업 ‘짝꿍’으로 하고 싶어 하는 까닭에 내 차지가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운 좋게 이번에는 나의 짝꿍으로 수업하게 되어 고~ 선생님이 직접 준비해주는 데마끼를 맛볼 수 있어서 기대되었다. 

고~ 선생님은 한국 거주 24째이면서 3명 자녀를 두고 있다. 한국어를 워낙 잘하셔서 우리 강사들 사이에서 고~ 선생님은 ‘한국인인데 일본어를 잘하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선생님은 그동안 자녀 양육에 집중하면서 짬을 내서 유니버시아드 대회·세계수영대회 등 국제행사 통역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일본문화 수업·일본어 강사 등의 활동도 한다. 작년에 막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보험회사에 입사해서 더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하고 있다.

나는 가끔 선생님의 직장생활에 대해 물어 본다. 일본 친구들이 “보험에 대해 모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고 했다. 선생님은 본인의 수익 위주의 보험 판매보다 지인들에게 실속있는 보험 위주로 설명해서 권유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선생님의 본성에 맞는다고 했다. 만약 내가 지금 들어야 하는 보험이 있다면 선생님에게 들고 싶다.

체험 재료는 경우에 따라 내가 준비하는 날도 있으나, 요리는 아무래도 원어민 선생님이 준비하는 것이 더 맛있다. 이번 수업을 위해 고~선생님은 손수 이른 아침부터 여러 가지 재료를 썰어서 그릇에 얌전하게 담아오셨다. 날씨가 더워진 요즘 신선도도 유지하고 우리가 준비한 수업 시간에 체험을 마치기 위해서다. 학생들과 데마끼를 만들었다.

평소라면 수업시간에 음식을 먹지 않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가 없어서 평소와 달리(수업시간에 강사가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 데마끼 한 개를 맛보았다. 정말 맛있어서 두 개를 더 먹었다. 집에 오는 길에 채소를 사서 남은 초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남편도 맛있게 잘 먹었다. 
 

데마끼 만들기

▲데마끼 재료

1. 맛을 위해 손바닥 크기 씻은 다시마(없으면 안 넣어도 됨) 1장을 쌀에 올려 밥 짓는다.
(초밥은 물을 조금 덜 넣는다) 뜸을 오래 들이지 말고 바로 김을 빼야 밥이 고실고실하다. 

2. 오이(돌려 깎기)·게맛살·단무지·달걀을 5센티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길이에 맞게 썰고 깻잎은 반으로 자르고 구운 김밥용 김은 4등분한다. 

3. 단초물: 설탕 4:소금 1:식초 4:레몬즙 1의 비율로 만든다. 

4. 밥에 단초물 넣고 섞을 때 부채질해서 수분을 날려 준다.
(고실고실한 초밥을 만들기 위해) 
밥 한 공기에 단초물 2스푼 넣고 주걱으로 끊어가면서 섞는다. (누르지 말고) 
일반 초밥의 1/2 크기로 밥을 만들어 놓는다.

5. 소스: 날치알 또는 참치+마요네즈+칠리소스(매운맛의 선호도에 따라 양을 가감한다. )를 섞는다. 

6. 오징어 소스: 데친 오징어를 잘게 썬다. ‘델리 야끼 소스’를 볶아 반으로 줄었을 때 오징어 넣고 센 불에서 살짝 볶는다.(없으면 그냥 간단한 간장만 준비해도 된다.) 

7. 김 위에 깻잎을 얹고 초밥과 각종 채소를 올리고 겨자와 5번 소스를 올려 먹는다. 

내가 사용한 재료는 깻잎 6장·오이 1/2개·김밥용 단무지 3줄·게맛살 3개·겨자·밥 1공기·겨자·소금 1큰술·식초 3큰술·설탕 2큰술이 전부다. 집에 김이 없어서 깻잎만 사용했다. 나는 아래에 참고로 올린 영상보다 더 간단한 재료로도 맛있는 데마끼를 만들어서 연이어 두 끼를 먹었다. 그래도 맛이 좋았다. 요리 왕초보도 도전할만한 간단한 요리면서도 맛이 좋은 음식이니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한다. (참고영상: https://youtu.be/JMM6Ry6VOgM 아마도TV, 데마끼스시)/ 양홍숙 전문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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