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취지 퇴색, 소득·일자리 창출 ‘부실’
경영진단 및 특단의 지원, 활성화 방안 시급

지역사회 공동의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개발 등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육성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 마을기업(사회적기업)들이 당초의 기대만큼 활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마을기업은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각종 특화자원, 예를들면 농산물과 특산물 등 자연자원을 비롯 문화,관광 등 향토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 소득을 모색하는 마을단위 기업을 말한다.

또 사회적기업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지자체나 국가의 인증을 받은 회사를 일컫는다.

이같은 목적과 취지에 따라 담양에도 지난 2012년부터 마을기업이 활성화 되면서 현재 10개의 마을기업이 설립,운영 중이며 (예비)사회적기업도 9개가 지정받아 기업활동 중이지만 이들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활로 찾기는 여전히 ‘고난의 행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이유는 홍보 부족과 판로확보 미흡, 그리고 차별화된 제품생산과 사업콘텐츠 빈곤 등이 경쟁력 약화, 매출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경영의 어려움 속에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자체나 정부의 일정기간 지원이 끝나고 독립적인 운영 이후에는 여전히 재정적인 부분과 인건비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도 어렵다 보니 대부분의 마을기업들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소수 또는 1인 회사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단의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어 경영난 해소와 안정적 소득, 일자리창출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실제로, 담양 특산물인 대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생산으로 마을기업 지정을 거쳐 한단계 성장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지역 A업체의 경우도, 전남권에서는 가장 모범적 마을기업에 속하지만 행정적 지원이 종료되면서 판로개척의 어려움과 매출부진으로 생산성이 떨어져 인건비 감당의 어려움속에 사실상 1인 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조금만 챙기고 장기간 매출실적 없이 방치되거나 문을 닫는 마을기업, 식품제조 및 가공업 등록없이 제품을 판매하는 등 부실한 마을기업도 발생, 감사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차제에 이들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실태 파악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지원과 활성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편 담양군에는 ▲마을기업으로 담양의 아침(주), 담양꽃차마을, 힐링꽃차(주), 죽향식품(주) .월계영농조합, 우후죽순(유), 당골딸기(주), 행복한감자영농조합, 반달마을기업, 한밭뜰영농조합 등 10개가 있으며, ▲(예비)사회적기업은 (주)세아푸드, 유담영농조합법인, 영농조합법인 광수, 죽향식품(주), 누리보듬(주), 녹색장터(주), 죽화경(주), (주)대숲나들, 슬리시티위원회 등 9개가 운영중이다. /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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