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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사랑 ‘목화식당’ 추억 속으로

30년 백반전문 맛집, 4월 중순 문 닫아
“아쉽지만, 더 일하기엔 너무 힘들어요”

▲목화식당 김준명·김인성 부부

담양의 대표적 백반전문 맛집으로 명성을 이어 온 ‘목화식당’이 4월 중순 영원히 문을 닫는다.

30여년 동안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담양 관광객, 아침운동 나온 군민들의 아침밥상과 점심상을 차려 온 목화식당 김준명·김인성 부부는 아쉽지만 더 일하기엔 너무 힘들어서 이제 오랜 세월 손님들과 함께 한 밥집의 인연을 매듭짓기로 했다.

사실 노부부가 밥집을 하기엔 몸이 고달프고 힘들어서 그만두기로 작정한 것은 2년 전 이었다. 하지만 30년 단골손님들은 물론, 담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아침밥은 누가 챙겨주겠느냐며 많은 지인들이 한사코 식당을 더 운영할 것을 권유하다 못해 강요(?) 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아들을 설득, 목화식당을 계속 유지해 온 것이 어느 덧 2년이 더 흘렀다. 

당시 아들은 목화식당 인근에서 ‘댓잎 손만두’ 가게를 나름 잘 운영하고 있었으나 노부부의 설득으로 만두가게를 접고 목화식당을 함께 운영해 왔던 것. 

그러나 아들이 최근 신축 담양시장 건물에 점포를 얻어 다시 ‘댓잎 손만두’ 가게를 재오픈 하기로 하면서 목화식당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노부부는 “자녀들도 한사코 말리고, 우리도 이제 나이 들어 식당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사실 오래전부터 그만둘 생각을 해왔으나 적지 않은 단골손님들이 계속 운영해 달라고 권유하는 통에 쉽게 그만두지 못한 세월이 꽤 된다” 면서 “아들이 우리 목화식당을 이어받아 계속 운영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으나 젊은 아들에게는 밥집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또 “사람들이 전국에 유명한 목화식당을 폐업하기엔 너무 아깝고 아쉽지 않느냐며 어떻게든 계속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런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 부부가 고령인데다 누구에게 맡기는 것도 내키지 않아 그만 접기로 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어머니의 사랑' 이라는 꽃말처럼 ‘목화식당’은 30여년 동안 변함없는 어머니의 손맛으로 시골밥상을 차려 온 담양의 대표적인 밥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왔으며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제철 나물이 향긋한 식단, 한정식 못지않은 식탁을 꽉 채운 반찬들로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되던 밥상, 식사 후엔 노부부의 세상사는 이야기 거리가 구수하고 ‘일품’ 이었던 목화식당. 이제 30여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우리들의 기억과 추억 속에만 간직하게 됐다.

한편, 목화식당은 본지와의 인연도 꽤 있어 ▲맛집탐방/담양의 맛집 ‘목화식당 ▲목화식당,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촬영 ▲목화식당 ’외손녀‘ 전남대 의대 수석입학 ▲목화식당, ’잔짜맛집 200‘ 선정 등 여러차례 신문에 보도한 바 있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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