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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74) 창평면 창평리

시동(市洞)과 사동(射洞) 마을로 나뉘어
오리샘과 삼국시대 창평리 고분 있는 마을
178억 들여 창평면 도시재생사업 진행 중

▲박영식 추진위원장(도시재생사업 설명중)

대덕면 ‘행복나눔터’ 탁구동아리 지인이 사는 창평리에 가게 되었다. 
창평면 창평리는 백제시대에 금성나씨(金城羅氏)에 의해 마을이 개척되었다. 예전에 극심한 가뭄으로 우물이 말라 식수난을 겪었을 때 오리(五里)샘(하나로마트 사거리에서 외곽도로 방향으로 조금 가면 당산나무가 있는데 그 부근)은 마르지 않아 오리(五里) 이상의 거리에 사는 주민들이 식수를 길러갔다 하여 ‘오리촌五里村’ 이라 불려지기도 했다.

창평리는 지금 시장이 있다 하여 시동(市洞)마을, 궁터인 사정(射亭)이 있다고 해서 사동(射洞)마을로 나눈다. 또, 이 마을(사동마을)에는 ‘담양 창평리 고분’(古墳: 삼국시대 이래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높았던 지배계층의 무덤)이 창평리 647-3번지 외 여러 필지에 자리한다.

고분은 2001년 9월27일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222호로 지정되었다. 이 고분은 방대형으로 분구(墳球)가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있으며 마을주민들은 이 고분을 ‘조산(祖山?)’ 이라고 한다. 한 마을 주민의 설명에 의하면, 지네의 형상을 닮은 월봉산 지형의 기운이 너무 세서 그 지네의 기운을 눌러주기 위해 거북 모양의 묘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주민은 어렸을 때 ‘말멧동(말을 묻은 묘)’이라고 부르면서 올라가 놀기도 한 곳이라고 했다. 고분의 규모는 남북 직경이 15m 동서 직경이 14m 높이가 5m이다.

이 마을은 현재 178억 규모의 창평면 도시재생사업(2022~2025년)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특화재생사업’으로 지역 고유자원 및 특성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사업이다.

▲창평리 중앙로

사업목적으로는 첫째, 주민공동체 생활플랫폼 조성과 주거환경개선 그리고 도시계획도로개설 등으로 ‘오래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다. 둘째, 주민 공동이용시설과 마을환경개선을 통해 ‘함께하고 싶은 마을’ 만들기다. 셋째, 마을과 마을특산물 홍보 및 주민역량을 강화해서 사업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서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활력있는 마을’ 만들기가 목표다. 

▲골목길 옛 돌담장

이번 창평면 도시재생사업이 단순하게 창평면만을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인구가 축소되는 새로운 환경을 대비하는 사업으로 연결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창평 면민들만 토론하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인근 남4개면(가사문학면·고서면·대덕면·창평면) 대표들과 서로 의견들을 나눈다면 훨씬 더 좋은 사업효과가 나올 것 같다. 장기적으로 예산도 절약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도시계획도로 개설구간이 일직선으로 되어있어서 현재의 흙담을 정리해버린다고 하는데 이것은 재삼 고민해서 보존하면 좋을 듯 싶다. 사동길 36-6쪽에서 끝나는 흙담 보존을 위해 설령 사업비가 더 들어가거나 길이 구부러진다고 해도 보존해야 한다. 흙담은 슬로시티가 있는 ‘삼지내 마을’과의 연계성을 상징하기도 하고 한번 헐어버리며 다시 만들 수 없는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마을주민(조경전문가 박석희님)

골목길을 돌다가 마을주민을 만났는데 바로 예전에 조경업을 하신 전문가(박석희 님)였다. 그 댁 소나무(육송)가 범상치 않아서 여쭈었는데, 이 육송은 당신이 심은 지가 50년 넘었다고 하니 수령이 70년 정도는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조금 더 가다 보니 멋진 나무대문이 보였다. 가로 세로가 각각 3m 정도로 대문이 크기도 했고 나무로 된 대문이 잘 보존되고 있는 편이어서 색감이 참 아름다워 다시 와서 봐도 좋을 것 같았다. 

마침 안주인이 나와 여쭈니 이곳이 바로 60년 이상 운영해왔던 ‘창평주조장’이었다고 하면서 남편을 불러주셨다(박민 님). 술 발효의 안정성 유지 때문인지 담장도 높고 건물이 폐쇄된 듯한 분위기로 지어져 있었다. 앞집 건물도 마찬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여쭈니 옛날에는 30여명의 직원들과 담양군 관내 9개 면의 술을 공급했다고 한다.

▲옛 창평주조장

옛 주조장의 물건들을 남겨두었는지 여쭈자 이전에 지금의 ‘죽향도가’와 협업해서 현재도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쪽에 대부분의 도구들이 보내졌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을 걷다가 주민 한 분을 만나 마을 자랑을 부탁드렸다. 면 소재지이면서 시골 분위기가 나서 좋고 심심하면 슬로시티 등 방문할 곳이 있어 좋다고 했다. 

마을 돌아보기를 마치고 이장님과 약속 시간이 되어서 마을 회관으로 갔다. 이장님은 330세대를 책임지고 5년째 재직 중이며 예전에는 건설·토목·전기 분야 일을 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농사로 전업했다. 이장님 경험상 당신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품목으로 블루베리를 선택해서 농사짓고 있는데 만족스러워 했다. 또 마이스터 교육까지 마친 이장님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블루베리 재배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귀농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다.

첫째, 품목결정을 위해 시장조사를 해볼 것. 둘째, 먼저 공부하고 귀농할 것(예: 농어민대학). 셋째, 품종이 선택되었으면 마이스터 교육을 받을 것(2년과정). 넷째, 품종선택을 잘 할 것.(내 토양에서 여러 품종으로 다양한 재배방법을 실험해볼 것)을 조언했다. 

또 이장님은 농업에 전념하면서 ‘담양군 복지기동대장’을 맡아 매월 1회는 담양 군내 1곳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장님은 창평에는 국밥거리가 있고, 창평 쌀엿이 유명하고, 공장 등의 혐오 시설이 없어서 좋은 이곳에서 행복한 귀농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긴 시간 마을을 함께 돌며서 설명을 해주신 창평면의 한선이 주무관님과 창평면 도시재생사업 추진위원장님 그리고 바쁜 농사철에 시간 내주신 허종환 이장님께 감사드린다. /양홍숙 군민기자

( ※ 이 글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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