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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㉒ 인도음식 파브바지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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㉒ 인도음식 파브바지

오빠 같은 인도 친구가 만들어준 파브바지.
요즘은 내가 인도 여행을 가기 전에 만난 친구 하~ 선생님이 자주 생각난다. 아니 오래전부터 꾸준히 자주 생각나는 친구다. 당시 이 친구는 이미 인도에서 한국어를 공부해왔고 한국에서 석사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10여 년 전 첫 만남부터 수월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하~ 선생님은 성격도 정말 좋고 한국문화도 잘 알고 있어서 한국 사람인가 싶을 만큼 소통이 잘 되었다. 내가 부탁할 일이 있어서 전화하면 시험 기간에도 거절하지 않고 도움을 주었다. 마치 오빠가 여동생에게 도움 주는 것처럼 친절하게 도움을 주어서 한편으로는 많이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많이 미안하기도 한 친구다. 

우리가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나와 세계문화체험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님 두 분과 함께 하~ 선생님을 만나 수업 준비를 하던 중 한 선생님이 “인도요리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하~ 선생님이 “저의 집으로 오세요.”라는 대답을 바로 해서 그분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에 학생이던 하~ 선생님은 학교 기숙사에 살지 않고 밖에서 방을 얻어 살고 있었다. 선생님 집을 방문하던 날 학생 시절 나도 자취를 해봐서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방은 좁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4명이 들어갔는데도 방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학교 기숙사가 더 편하지 않아요?”라고 묻자 “기숙사에서는 요리할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더 궁금해서 “학식(학교 식당 식사)이 있는데 입에 맞지 않나 봐요?”라고 묻자 “저는 완전 채식주의자(비건)인데 학식이나 일반식당에서는 그런 음식을 찾을 수가 없어요. 김치에도 젓갈이 들어가고 된장국에도 멸치가 들어가잖아요.”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렇다. 인도는 국민의 40% 정도가 채식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완전 채식음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완전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친구들 만날 때 식당으로 갈 수 없으니 많이 불편할 텐데 하루빨리 그런 채식 식당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는 방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하~선생님은 요리를 하면서 중간중간 재료를 보여주고 설명해주면서 향신료를 맛보여주었다. 무려 12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이 요리는 바로 ‘병아리콩 카레’였다. 식사를 시작하자 같이 간 두 분 선생님의 반응이 궁금했다. 나는 원래 외국음식을 좋아해서 향신료도 좋아한다.

그런데 이 두 분 선생님은 한국음식 애호가였기 때문에 정통 인도 카레를 조금 먹다가 말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추가로 더 먹는 것이었다. “정말 맛있어요.”라면서 당신들 스스로도 한 그릇 다 비운 것을 놀라워했다. 그때 하~ 선생님이 만들어준 완전 채식 카레 맛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요리 실력이 좋은 하~ 선생님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요리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파브바지’이다. 파브바지는 길거리 음식이다. 이 요리는 이후에 다른 인도 선생님과 함께 만들었는데 하~ 선생님이 만들었던 그 맛이 나지를 않았다. 이후에 내가 차분하게 다시한번 도전해서 하~선생님의 파브바지 맛을 재현해야겠다. 매콤한 맛이 매력 만점이었기 때문이다. 

하~선생님은 교수가 되고 싶어 박사과정도 계속 공부했다. 그리고 자원봉사로 취약지역에 사는 어려운 인도 어린이들을 교육하는데 관심이 많았다. 물론 수업준비 역시 멋지게 잘했다. 마음도 따뜻하고 성격도 좋으며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하~선생님의 꿈이 꼭 이뤄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아래 파브바지 요리법을 소개한다.

<파브바지 요리재료>

 

고수.물.소금.청양고추 2개(매운맛의 선호도에 따라 양 조절).버터200g.마살라2가지(pav bhaji masala).모닝빵.피망 2개.토마토 4개.식용유 200ml.인도고추가루.감자 2개.콩 15g.컬리플라워 1개.양파500g.마늘.생강 빻은 것 각각 50g.큐민과 강황 조금씩.레몬즙 1숟갈.토마토 4개

<파브바지 요리방법>

 

버터를 녹인다.→큐민을 잠깐 볶다가 겨자씨를 볶는다.(큐민.정향.카르다멈을 볶는다.) → 양파.마늘.생강.청양고추를 넣고 향이 충분히 나도록 볶는다.→ 잘게 다진 토마토를 넣고 파브 바지 마살라를 넣는다.→고수. 피망.으깬 감자(다진 완두콩.다진 컬리플라워를 넣어도 된다.)를 넣고 잘 섞는다.→ 물을 적당량(빵에 발리기 쉬운 정도) 붓고 끓인다.→기포가 튀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약간 되직해야 빵에 바르기가 좋다.→마지막에 버터를 넣어 작 섞고 레몬즙을 짜서 뿌려 빵에 발라서 먹는다. /양홍숙 전문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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