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고령화로 이용자 거의 없어
설치장소도 제각각, 효율성도 저하

전형적인 ‘예산낭비’ 전시행정 지적 
할머니 ‘손수레’ 지원으로 전환 여론

▲수북면 오정리 농로변

▲수북면 오정리 농로변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취미, 여가생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해마다 마을단위로 지원하고 있는 마을 운동기구 설치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은 매년 일정금액의 예산을 편성, 마을단위로 운동기구를 설치해 주고 있으나 정작 농촌마을의 고령화로 인해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워 불필요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을마다 빈집이 늘고 주민은 줄어들고 있는데다 고령화로 인해 운동기구를 이용할 사람이 없다보니 기 설치한 운동기구는 쓸모없이 녹슬면서 고철화가 진행되는 곳이 적지않은 실정이다.

또한, 신규 설치하는 운동기구도 비록 첨단제품이어서 기능성은 좋은 편이지만 이것 또한 이용할 만한 주민들이 별로 없는 실정에 무용지물 이어서 결국 ‘적재적소 예산집행’ 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김해곤 본지 지면평가위원장은 “우리 마을과 인근 몇 개 마을을 보더라도 주로 마을회관 앞에 설치해 놓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녹슬고 노후화되고 있다” 면서 “향후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 운동기구 설치 대신 마을의 고령자와 할머니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손수레를 지원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관련, 본지가 담양군의 올해 운동기구 관련 예산을 살펴 본 바, 약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산으로 마을단위 운동기구 설치 4개소(1,200만원), 보수·정비 45개소(4,500만원) 및 기타 마을체육시설 14개소(3,500만원)에 대해 보수·정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지현 기자,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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