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대나무공예로 유명한 지역은 사천성 의빈시를 비롯 절강성 안길현과 동루현, 강서성 청원현 등이다. 이중 의빈시와 안길현은 '대나무'을 매개로 담양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이다.

중국은 전통공예인 대나무공예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는 물론 이들 대나무로 유명한 지자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천성과 의빈시에서도 대나무 공예인들에게도 무형문화재 전승자 지정을 비롯 보조금 지원,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전시·판로개척, 홍보 및 문화관광 개발 등 대나무공예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대나무 고장' 사천성 의빈시의 대나무 관련 시설과 죽세공예 명인 등을 살펴보았다. 

■ 글 싣는 순서
1. 인문학 문화유산 담양죽세공예
2. 담양의 죽세공예 장인(上)
3. 담양의 죽세공예 장인(下) 
4. 중국 의빈시 죽세공예단지
5. 중국 촉남죽해, 죽세공예마을/ 종합편

(5) 중국 촉남죽해, 죽세공예마을

▲촉남죽해 전경

중국의 대표적인 대나무공예로 유명한 지역은 사천성 의빈시를 비롯 절강성 안길현과 동루현, 강서성 청원현 등이다. 이중 의빈시와 안길현은 ‘대나무’을 매개로 담양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이다. 

중국은 전통공예인 대나무공예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는 물론 이들 대나무로 유명한 지자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천성과 의빈시에서도 대나무 공예인들에게도 무형문화재 전승자 지정을 비롯 보조금 지원,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전시·판로개척, 홍보 및 문화관광 개발 등 대나무공예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대나무 고장’ 사천성 의빈시의 대나무관련 시설과 죽세공예 명인 등을 살펴보았다. 
 
■ 촉남죽해(蜀南竹海)

▲촉남죽해(매표소 입구)

촉남죽해(蜀南竹海)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장녕현과 강안현 경계에 위치한 대나무 숲으로, 면적이 워낙 넓어 이름대로 ‘대나무의 바다’ 로 불린다. 
중국 최초의 국가급 명승지 4A급 관광지로 중국의 10대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곳으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10대 명승지 등 타이틀이 많다.

촉남죽해는 중국 내에서 가장 넓은 대나무 숲으로 총 면적이 120㎢에 달하며 주요 관광구역 면적만 45㎢에 134곳의 경관 관광명소가 있다. 촉남죽해의 면적을 쉽게 살펴보면, 약 2,100만평의 대나무숲에 27개 준령과 500개 이상의 봉우리를 대나무가 뒤덮고 있다. 담양의 죽녹원 200개에 해당하는 대나무 숲을 자랑하며 각양각종 485여 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가히 자연속의 대나무생태박물관이다. 

촉남죽해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대나무터널, 대나무강, 대나무박물관 등이 있으며, 전통적인 대나무공예품 거리가 있다. 또한, 유명한 중국영화 ‘와호장룡’을 비롯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천황사(天皇寺), 천보채(天寶寨), 선우동(仙寓洞), 청용호(靑龍湖), 칠채비폭(七彩飛瀑), 고대 전쟁터, 관운정(觀云亭), 비취장랑(翡翠長廊), 차화산(茶花山), 화계13교(花溪13橋)는 죽해의 10대 명소이다.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로부터 명, 청(明,淸)시대까지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던 전쟁 사례를 형상으로 조각한 36計가 1천여m 높이의 천보채의 벼랑에 새겨져 있다.

36계에서 한 계가 한 폭의 그림으로 되었는데 총 길이가 1km로 장관이다. 예로부터 중국이 아니면 아니 중국사람들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모습들은 거대한 중국의 힘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 촉남죽해 대나무박물관

▲대나무 박물관

촉남죽해 박물관은 면적 6,668m, 건축면적 3,800㎡(약1천여평)으로 촉남죽해내에 금년에 지어진 대나무박물관이다. 이곳 대나무박물관은 수천년 동안 이어진 중국 대나무의 본질을 전승하고 맥을 이어갈 목적으로 대나무문화와 관련한 유물의 수집·보존은 물론 전시회, 학술연구, 사회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대나무박물관은 중국의 대나무 문화와 관련한 각 분야별 자료와 작품 등을 전시하는 자연관, 역사관, 민속관(1·2관), 대나무장단관 등 4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각양각종의 죽세공예 문화재를 비롯 의빈시가 자랑하는 대나무조각(죽각,죽황) 명인들의 작품과 계보에 대한 설명이 아카이브로 전시돼 있다.

전시품은 대나무실을 뽑아 선화로 작업, 우아하며 예술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대나무 직조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촉남죽해 대나무박물관의 보물로 여겨지고 있다
박물관 외부는 건물을 사면으로 둘러싼 연못에 대나무로 만든 정자, 다리, 데크 등 다양한 대나무 구조물들이 설치돼 있다. 

■ 촉남죽해 죽세공예마을

▲촉남죽해 죽세공예마을

▲촉남죽해 죽세공예마을

27개의 산과 500개의 봉우리에 걸쳐 대나무숲을 이루는 2,10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촉남죽해에는 수십개의 마을이 산재해 있다. 이들 마을의 대부분은 사천성과 의빈시의 지원으로 촉남죽해 내 마을단위 구역의 대나무를 관리하며 대나무 농사를 짓고 있다. 

죽순을 이용한 식료품 재료 활용은 물론 성죽으로 키워 적정량의 대숲을 유지하면서 대나무를 간벌해 이를 의빈시에 개당 약 3천원씩에 납품하는 것을 통해 죽종농가의 소득을 보장받고 있다.

또, 죽세공예 기술을 가진 주민들은 각양각종의 다양한 죽세공예품을 만들어 촉남죽해내 여러 곳의 죽세공예품 판매거리는 물론 의빈시와 사천성의 대나무박물관과 주요 관광지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 중국의 죽공예 국가무형문화유산 
중국 제일의 대나무의 고장으로 알려진 의빈시는 전통 대나무공예의 부흥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나무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대나무공예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유산 보존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중이다. 
주요 죽공예품은 ▲대나무 조각(죽각,죽황) ▲대나무 직물 ▲대나무 가구 ▲대나무 악기 등이며 지역 축제나 전통시장, 그리고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죽세공예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의빈시는 대나무공예 기술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전승자들에게는 국가급·성급·시급·현급 등 지정 급격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아울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죽공예인들은 공식적인 인정을 받음으로써 더 큰 명성과 활동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대나무 공예기술을 계승하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의빈시 죽공예는 대표적으로 강안현(江安縣)의 허씨가문 허화이 명인(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이 가장 유명하다. 

【강안현 허씨가문 - 강안죽예공방】

허화이 명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죽공예(죽각,죽황) 명인이며 중국의 국가 무형문화유산(강안 죽황)의 대표 계승자로 지정돼 중국 정부에서 연간 1억원을 받고 있다.

의빈시 강안현(江安縣)에서 강안죽예공방을 운영중이며 대나무 공예품의 개발, 생산, 판매, 전시 및 보존·전승을 통합한 포괄적인 무형문화재 교육센터이다. 이곳에서는 연중 수십명의 연수생과 제자들이 허화이 명인에게서 교육 및 죽공예 기법을 전수받고 있다. 

◾ 허화이 명인
허화이 죽공예 명인은 사천성 의빈시 장안현 출신으로 1947년 3월생이다. 
그의 작품은 전통 장인정신을 계승하는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잘 알려져 있다. 대나무신산업을 추진한 담양군에서도 민선3기 이후 몇 차례 방문한 바 있으며 2023년에도 담양군, 2024년 6월에는 담양군의회에서 방문했다.
허화이 명인은 강안현(江安縣)에 강안허씨죽공예공방(2층 약600평)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무형문화재 전시센터, 전시장, 회의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이곳에서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죽각·죽황 공예에 대한 작품활동은 물론 죽공예품 개발, 생산, 전시,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주력품인 죽각·죽황 공예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 허수메이
사천성 무형문화유산의 대표 계승자인 허수메이 명인은 허화이 명인의 딸이다. 34년 동안 죽공예 디자인과 조각에 종사해 왔다. 1985년 7월 강안 죽공예공장에 입사해 아버지인 허화이(河淮伯) 스승으로부터 죽공예를 배웠으며 기술 계승, 장안 죽공예 문화 확산, 차세대 인재육성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천성 무형문화유산 규정에 따라 지원금을 받고 있다. 

◾ 허위란
허위란 씨도 허화이 명인의 딸이다. 1987년 7월 강안 죽공예 공장에 입사해 아버지 허화이(河淮) 스승과 전원항(Tian Yuanheng)에게 죽공예를 배웠고, 그 기간 동안 대나무 조각 붓꽂이, 주황 공예미술품, 벽화조각 등을 만드는 기술을 습득하고 아버지 허화이 씨의 죽공예 기법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호에는 <종합편>이 이어집니다) / 박지현 기자, 장광호 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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