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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담양천년 특별기획Ⅱ / 담양의 인물(9) : 향토사학자 이해섭

담양을 진정으로 사랑한 향토사학자 ‘이해섭’

담양뉴스는 '2018 담양천년 특별기획'으로 <담양의 인물> <담양의 마을탐방> <추억의 우리동네> <담양의 근대건축물> <담양, 꼭 알아야할 100가지> 등 '담양 알기' 시리즈를 게재중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2018 담양천년 특별기획 II/ 담양의 인물(9) ‘향토사학자 이해섭’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향토사 발굴 및 발간작업에 빛나는 업적 남겨
전국 향토문화계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
작년12월 88세로 별세 “담양의 큰별 졌다” 아쉬움...

예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와 인걸들이 기라성처럼 나타나 활동하고, 훌륭한 인물들을 적지 않게 배출했던 담양(潭陽),
실로 우리고장 담양에서는 지역은 물론 나라를 위해 많은 성과와 업적을 남겼던 훌륭한 인물들이 적지 않았으니, 이는 오늘을 사는 우리와 후세들에게 귀감이 되는 값진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이는 ‘2018년 담양 지명 천년’을 맞이하는 군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이며 세상에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과 급변하는 사회여건 속에서 각 분야 훌륭한 업적과 고귀한 뜻을 남겼던 담양출신 인물들이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희석되어 가는 것은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우리 담양이 배출한 훌륭한 인물과 선각자를 살펴보고 후세에 지표로 삼는 것은 ‘2018담양천년’을 맞이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생애 거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담양의 향토사를 발굴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열정을 바쳤던 향토사학자 이해섭 선생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지면을 통해 그의 삶의 편린이나마 조심스럽게 살펴보고자 한다.

⚫ 담양향토문화연구회,
故이해섭 선생 회고행사 8월18일 개최-담양문화회관
'故이해섭 회고- 담양 향토사의 시작과 도약’

담양의 향토사학자 이해섭 선생이 애초 창립하고 회장을 맡아 수십년간 이끌어 왔던 담양향토문화연구회는 오는 18일 담양문화회관에서 ‘故이해섭 회고-담양 향토사의 시작과 도약’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담양향토문화연구회 회원들이 故이해섭 회장의 삶과 생애, 그리고 지역사회에 끼친 향토문화사적 업적을 기리는 추모행사로 기획, 그의 약력과 추도사-답사, 소장유물 기증, 학술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장유물 기증은 평소 이해섭 선생이 애지중지 아끼던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서책(老松堂송희경 日本行錄/원문 인쇄본) 한 점을 비롯 다수의 자료와 친필원고 등을 담양군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발표에는 공주대학교 이해준 교수가 ‘이해섭 회장의 담양사랑과 향토사연구’를 주제로 이해섭 선생과의 개인적 인연은 물론 선생의 담양사랑과 향토문화에 대한 열정,성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토사학자로 활동중인 김경수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이 ‘故이해섭 발간 책자가 갖는 향토사적 가치’를 주제로 선생이 평생에 걸쳐 발굴,저술했던 40여권의 담양향토사 관련 발간물에 대한 설명을 전해주게 된다.

이번 회고 행사와 관련, 발표자로 나서는 공주대 이해준 교수는 “이해섭 회장님은 평생을 오직 담양을 사랑하고 자랑하는 삶을 살아오신 향토사랑과 향토문화연구의 상징적인 분이시다” 면서 “특히 담양의 역사와 문화, 인물과 정신사, 문화유적과 문학작품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곳도 놓치거나 치우치지 않고 정열을 바치셨고, 특유의 친화력과 열정으로 담양향토문화연구회를 이끌어 왔던 아주 특별한 분으로 기억된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차도 없던 시절, 자전거로 담양 곳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현장답사에 나서 자료를 수집한 일이라든가 하루에 원고지 70여장을 연필로 썼다는 술회. 담양의 기록과 관련한 서울대 규장각 자료를 보려고 서울대 부근 하숙집에 한달에 보름은 신세졌다는 이야기는 이해섭 회장의 열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 라고 전했다.

⚫지역사회 전반 커다란 족적 남겨
⚫담양 근·현대사를 빛낸 ‘큰별’ 자리매김
⚫2004년 정부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생전의 원고 저술활동모습
▲발간서적 일부

지역사회 전반에서도 이해섭 전.담양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은 커다란 족적과 빛나는 성과를 남긴 인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해섭 회장은 담양이 자랑하는 향토사학자로, 언론인으로, 문화예술인으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으며 무엇보다 지역의 역사와 향토문화 연구에 남다른 열의와 열정으로 평생을 바쳐 군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던 원로중의 원로이다. 그의 사후 지역사회에서는 명실공히 그를 근·현대사를 빛낸 ‘담양의 큰 별’로 부르는데 이견이 없다.

그는 다년간의 신문기자 생활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정보, 풍부한 경험과 경륜, 인적 자원을 오로지 지역의 향토문화 발굴과 보존에 힘쓰면서 담양향토문화연구회를 창립, 담양의 대표적인 향토문화단체로 성장시켰으며 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향토사 관련 수많은 저서와 기록물을 편찬, 발간함으로써 향토사학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그가 발굴, 발간한 담양 관련 향토사 서적만 무려 38종 40여권에 달할만큼 담양의 역사와 기록에 대한 선생의 열정과 공적은 전무후무한 업적으로 후손에게 남겨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생전에 거의 일년에 1-3권씩의 향토사 서적 발간을 진행했는데 이는 일반 서책을 쓰기에도 빠듯한 시간으로 심지어 자료를 발굴하고 현지답사와 검증, 번역작업을 통해 향토사 서책을 발간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공력을 들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이다.

이 글을 쓰는 기자도 지난 2003년에 ‘담양 금성산성 고문서’ 발간작업을 직접 도와드린적이 있는데, 당시 금성산성 관련 고문서를 소장한 담양읍 동정리 마을 소장자를 몇 번이나 찾아다니면서 자료를 구하고, 이를 검증하고 학계에 번역을 의뢰, 출간하는데까지 꽤나 땀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노력과 공력이 있었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담양과 관련한 숱한 역사적 사실과 기록들을 얼마나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고 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인지 백번을 생각해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자도 담양의 역사적 기록은 물론 근대사 관련 기사를 쓰면서 이해섭 선생의 성과물들을 자주 활용함에 따라 선생이 남긴 서책들은 그 가치와 진가를 실로 말로 다 할 수 없음을 항상 느끼고 있다.

이해섭 선생은 또, 민주평통담양군협의회장을 12년간 역임하면서 지역과 국가사회 발전, 민족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불철주야 봉사·헌신 해오며 크고 작은 많은 업적을 남겨 담양의 명예를 크게 빛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지역사회 발전과 관련한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오로지 담양발전을 위해 봉사, 헌신해 왔으며 후대의 담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행동해왔던 진정한 애향인, 담양인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처럼 이해섭 선생은 평생동안 민주평화통일, 향토문화 발전, 주민화합과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해 오면서 대통령·국무총리·장관·도지사·군수 표창등 수많은 영예로운 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 대한민국 국민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생전 이해섭 선생은 평소 기자에게도 “前代의 담양의 역사와 뿌리를 제대로 알아야 후대의 담양발전도 이어지는 것” 이라면서 “자네와 같은 담양의 젊은이들이 담양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와 향토사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했는데, 아무래도 기자가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지역의 향토사에 보다 더 관심을 갖는 것도 다 선생의 당부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편 담양향토사의 한 획을 그었던 이해섭 선생은 지난해 12월 18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그가 그토록 아끼고 자랑하고 사랑하던 담양을 등지고 떠났다. 담양의 역사문화 보존·전승에 평생을 바쳐 온 향토사학자 이해섭 선생의 별세는 당시 문화예술계 인사는 물론이고 수많은 담양군민들의 슬픔을 자아내고 아쉬움을 더했다.

군민들은 한결같이 “이해섭 회장은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서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커다란 족적과 빛나는 성과를 남겼으며 담양 지역사회 근,현대사를 통틀어 참으로 훌륭하고 존경받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기억 될 것이다”고 그를 평가했다.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해섭 선생은 현재 월산면 천주교 묘역에 영면하고 있다./ 장광호 국장

<이해섭(李海燮) 선생 프로필>
1929년 담양읍 담주리 출생으로 광주상업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남일보(현.광주일보) 담양 주재기자로 18년을 근무했다. 담양군지 편찬 상임위원, 통일원 통일교육전문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담양향토문화연구회 회장, 민주평통담양군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 주요 저서 및 편찬물은...
▲이 고장을 움직이는 사람들(1970년) ▲담양군 인사교환록(1971년) ▲담양향토문화집 제1집(1972년) ▲담양향토문화집 제2집(1974년) ▲담양삼강록(1974년) ▲내고장 담양(1981년) ▲담양군지(공저, 80년 및 92년) ▲향사의 맥(제1-5권/1988년∼1995년) ▲청죽골의 비망록 담양60년사(1910-1969/1990년), 편저 청죽골 비망록 10년사(1970-1979/1995년) ▲국역 노송당 일본행장록(1991년) ▲국역 미암일기(제1-5집/1990-1996년) ▲대나무촌 제1호(문예종합지/1993년∼현재까지) ▲담양향토문화유적지 제1호(1993년) ▲담양시·가사문화유적 및 관광명소 제2호(1994년) ▲담양 시가사문화유적지 및 관광명소 제3호(1995년) ▲조선조 담양 시가사선집(1996년) ▲담양창평 한말의병사료집(1997년) ▲조선조 담양창평 각사등록(1998년) ▲사진으로 본 담양백년사(1999년) ▲담양의 옛땅 옛터 옛이름(2000년) ▲금성산성(2000년) ▲조선조 담양실록(2001년) ▲담양의 설화(2002년) ▲담양 금성산성 고문서(2003년) ▲담양문헌집 국역판(2004년) ▲50년대 격동기의 진상(2007년) ▲이해섭의 담양이야기(2007년) ▲청죽골의 비망록Ⅲ(1980-1989/2008년) ▲춘우정실기(2008년) ▲수북학구당지 번역문(2008년) ▲ 등 38종의 담양 관련 향토사 서적을 발간했다.

■상훈으로는,...
국민훈장 동백장(2004년), 대통령 표창(2000년), 국무총리 표창(1995년), 통일원장관 표창(1985년), 내무부장관 표창(1978년, 1985년), 문화공보부장관 표창(1977년)을 비롯 담양군민의 상 본상(교육·문화부문, 1995년), 문화원전남도연합회 향토문화상(1991년,2001년)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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