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설공사·물품구입 담양외면 “심하다”
가까운 곳 두고 절반이상 외지업체에 관외발주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남규)이 각종 시설공사와 물품계약을 체결하면서 절반 이상을 외지업체에 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지방언론과 본지가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담양교육청 수의계약현황’ 자료에 의하면, 각종 시설공사의 경우 최근 2년동안 담양교육청은 50%가 넘는 물량을 담양이 아닌 외지업체에 공사를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품계약의 경우는 70%가까이 외지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이 시행하는 수의계약 시설공사는 주로 청사와 학교, 부속건물에 대한 전기,통신,소방시설공사 외에 지붕 및 천장 보수, 누수점검, 화장실 개보수, 편의시설 확충 등 사업비 1천만원 미만의 크고 작은 사업들로 한해동안 발주하는 물량이 용역을 포함 대략 15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 각종 물품구입도 한해 100여건 이상으로 지난해 217건, 올해는 10월초 기준 87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설공사 및 물품구입 계약에서 담양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최소한 절반이상, 최대 70%가까이 관내가 아닌 외지업체에 수의계약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내 관련업체는 물론 지역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게다가 비교적 금액이 있는 200만원 이상 수의계약 건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지난해 외지업체에 70% 이상 발주한 반면 관내업체는 30% 미만에 불과했으며 금년에도 10월 기준 외지업체 78%, 관내업체 22%로 나타나 갈수록 외지업체 발주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지역업체들의 불평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업체들은 “교육청이 자잘한 시설공사를 발주하면서 관내가 아닌 목포,여수,나주,보성,영암 등 거리도 멀고 A/S도 용이하지 않은 타지업체에 일거리를 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면서 “교육적 차원에서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표적 기관이 학교와 교육청인데 거꾸로 역행하고 있으니 어디에다 하소연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운영위원회나 지역 사회단체, 담양군이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고 입을 모았다.

사실을 접한 지역민들도 “담양군에서 인재육성과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교육청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교육청에서는 지역경제를 외면한 채 외지업체만 챙기는 것 같아 심히 한심스럽다”고 불쾌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대해 담양교육청 관계자는 “시설공사의 경우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 위주로 발주하다보니 외지업체와 계약이 많이 이뤄진 것 같다" 며 ”앞으로 사업내역을 잘 살펴보고 지역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역에 최우선으로 발주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완근 기자,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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