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영업속 업주끼리 영업권 뒷거래 ‘논란’
담양군, 알고도 묵인 “협약 종료되면 조치하겠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전거 대여업에 종사하는 일부 업주들이 영업권을 임의로 사고 파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담양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죽녹원, 관방제림 주변의 불법 자전거 대여업을 단속하고 건전하고 쾌적한 관광지 주변환경 조성을 위해 무분별하게 난립하던 자전거 대여 업자들을 죽녹원자전거연합회로 묶어 지난 2012년부터 이들에게 임시 영업허가를 내주고 운영기준에 맞게 자전거 대여업에 종사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 연합회에 속한 업주들끼리 서로 영업권을 거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높게는 수천만원까지 호가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정작 관리당국인 담양군은 이를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자전거 대여업에 종사하던 연합회 업주들 중 상당수가 연합회에서 탈퇴하면서 임의로 영업권을 사고파는 거래가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부서에서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의구심을 낳고 있다.

본지가 제보에 따라 취재한 결과, 당초 군이 영업허가를 내준 죽녹원자전거연합회는 A, B조 각각 7명씩 총 14명의 회원(업주)으로 알려졌으나 도중에 탈퇴한 회원만 절반인 7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A조는 자발적으로 2명이 탈퇴하고 영업권 거래가 없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B조의 경우는 회원 7명중 5명이 영업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뒷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당초 담양군과 체결한 ‘협약위반’ 이라는 지적이다.

담양군과 연합회가 체결한 ‘자전거 운영기준 협약서' 에 따르면,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협약위반으로 즉시 협약해지를 해야 할 사안 이라는 게 지역민들의 입장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군이 자전거대여업을 허가해 줄 때는 관광지 주변 무분별한 노점을 정리하고 영세한 주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것이었는데 이게 변질돼 소수에게 독점이 되는 것은 설령 위법은 아니더라도 당초 취지에 맞지 않을 뿐더러 도의적 으로도 옳지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군 담당부서 관계자는 “자전거 대여 업주들의 변동상황과 일부 회원들의 영업권 거래 소문은 듣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일으키지 않아 관망중에 있다” 면서  “관광객이 밀려드는 성수기가 지나고 내년 3월 협약기간이 종료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 자전거 업주들간 영업권 뒷거래 문제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김완근 기자,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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