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의 이야기를 그렸던  
한 영화 속에서
'선택'이라는 단어의 설명이
참  인상적이였다.
(오래 전이라서 제목은 생각이 안남.ㅠㅠ)

'선택'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게 아니라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인생을 살면서
선택의 순간이 닥치기 마련이다.
물론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닥쳐 고민하긴 하지만
둘 다 손에 쥐고 있으면서,
혹은 둘 다 포기하면서
그것을 중립이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간혹 주위에 중립을 지킨다 하며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면
그는 '중립'이라는
미묘한 허울을 뒤집어 쓰고
기회만 엿보고 있는 방관자일 뿐이다.
마치 '이기는 편이 내 편이다'라고
외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가 '불의' 앞에서 지켜야 할 것은
중립이 아니라 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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