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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노력 탓인가, 연장 탓인가...글.박은서

길을 가다가 보니
나무꾼이 나무를 베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톱질을 하고 있었지만
나무는 끄떡도 안 했다.
왜 그럴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톱날이 다 무뎌져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전혀 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말했다.
"이봐요, 나무꾼 아저씨!
잠깐 쉬면서 땀도 좀 닦고,
그 톱날도 날카롭게 벼리면
훨씬 쉽게 벨 수 있을텐데요."
 
그러자 그 나무꾼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괜히 말시키지 말고 저리 가요.
지금 그럴 틈이 어디 있소?
오늘 이 나무를 다 베어야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구먼......
지금 너무너무 바쁘니까,
남의 일 방해하지 말고
가던 길이나 가쇼."
 
누가 저러랴 싶겠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이 나무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아주 많습니다.
자기 톱날이 얼마나 무딘지도 모른채
왜 나무가 쓰러지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개는 자기가 성실하지 못해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자책하고 더 열심히 톱질을 합니다.
 
"내게 나무를 벨 여덟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중 여섯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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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의 한 페이지가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누군가 그늘 밑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을 게으르다고
함부로 손가락질 하지 마십시오.
그는 지금 본인의 톱날을 점검하고
나무의 상태를 연구 중인지 모르니까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톱질만 하며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의식하는 삶보다
나만의 방식과 도구를 잘 다듬어
발전해 가는 과정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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